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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 앞둔 한국 정선민 감독 "이해란·이소희·허예은 투입할 것"
작성 : 2022년 02월 13일(일) 09:28

정선민 감독 / 사진=FIB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호주전에서는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선발된 이해란과 이소희, 허예은을 투입할 생각이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3일 오전 2시(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드라드 란코 제라비카 스포츠 홀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호주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예선 A조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76-74로 승리했다.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뒤이어 열린 A조 세르비아·호주의 경기에서 세르비아(2승)가 78-71로 승리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이 속한 A조(세르비아, 호주, 브라질)에서는 월드컵 개최국인 호주를 제외하고 상위 2개 팀이 본선에 오른다. 한국은 이날 오후 11시 호주(1승 1패)와 3차전을 치르지만 한국이 패하고 브라질(2패)이 세르비아를 제압한다 해도 브라질에 상대 전적에서 앞서기 때문에 3위를 차지한다.

브라질전 후 한국 정선민 감독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늦은 시간까지 한국에서 여자농구를 위해 열띤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응원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얻고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가용인원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김)단비, (박)지수, (박)혜진, (강)이슬, (박)지현, 등 5명의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버텨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승리의 공을 선수들 및 팬들에게 돌렸다.

한국은 이날 결과로 1964년 페루 대회 이후 16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 경기 전까지 정선민 감독의 부담도 상당했을 터.

정 감독은 "사실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팀이 브라질이라 생각했고 어떻게든 이기려고 애를 썼다"며 "한국에서부터 브라질을 상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한국은 지난 11일 세르비아와의 1차전에서 62-65로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정 감독은 "세르비아와 막상 붙어보니 해볼 만하다는 것을 느꼈고 얼마나 선수들이 열심히 해야 국제경쟁력이 높아지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 경기를 했다. 그런 자신감이 바탕이 돼서 오늘 브라질전도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한국 박지수는 이날 4쿼터 7분을 앞두고 4파울로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하지만 정 감독은 박지수를 교체하지 않았다.

정 감독은 "사실 (박)지수를 뺄 수가 없었다. 브라질 선수들이 교체로 계속 인사이드를 공략했기 때문에 (박)지수를 계속 뛰게 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었다. 지역 방어를 계속 고집했던 이유"라며 "(박)지수에게 최대한 파울을 하지 않게 당부를 했다. (김)단비나 (박)지현이에게 인사이드를 좁히면서 도움수비를 하라고 주문했고 다행히 그 수비가 어느 정도 통했다. (박)지수도 노련하게 잘 대처해 줘서 부담감을 덜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한국은 이날 단 몇 시간만을 휴식한 뒤 호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정 감독은 "오늘 마지막까지 뛰었던 (주전) 5명의 랩타임이 너무 길었고 특히 (박)지수의 몸 상태가 얼마나 회복될지가 관건"이라며 "브라질전에 투입되지 않았던 선수들이 좀 더 코트를 밟을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질 것 같다.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선발된 (이)해란, (이)소희, (허)예은이까지도 투입할 생각이다. 선수 가용인원을 넓히고 경기 운영을 좀 더 포괄적으로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호주전 비책을 공개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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