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베일을 벗는다. 영화제의 최대 관심사는 불륜을 인정한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참석이다.
10일(현지시각)부터 20일까지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영화제)가 독일 베를린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번 베를린영화제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오프라인을 강행한다. 다만 50%의 관객만 극장에 수용하고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또한 배우, 감독 및 스태프 등 영화제에 참석하는 인원들은 백신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영화제를 통해 한국 영화가 저력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4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됐다. 경쟁 부문에 진출한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를 비롯해 파노라마 부문에 김세인 감독의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포럼 부문에 박송열 감독의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단편 경쟁 부문에 정유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존재의 집'이 진출했다.
그중 이목을 끄는 것은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다. '소설가의 영화'는 소설가 준희(이혜영)가 잠적한 후배의 책방으로 먼 길을 찾아가고, 혼자 타워를 오르고, 영화감독 부부를 만나고, 공원을 산책하다 여배우 길수(김민희)를 만나게 돼 당신과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설득을 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홍상수 감독의 연인인 김민희는 여배우 길수 역으로 출연했다. 출연과 동시에 제작실장으로도 작품에 참여했다.
이에 두 사람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동반 참석할 전망이다.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 동행하는 것은 지난 2020년 2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이후 약 2년 만이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불륜 커플로 낙인이 찍혀 있다. 두 사람은 2015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이후 연인으로 발전했다. 기혼자인 홍상수 감독은 이혼 소송에 패소한 상태다.
그러나 두 사람은 부정적인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애정전선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2020년 열린 베를린영화제에서 손을 잡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과 열애 후 공식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다. 그의 모습은 오로지 홍상수 감독의 작품, 이와 관련한 영화제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베를린 영화제에서는 국내 영화가 여러 편 초청되며 K-콘텐츠의 건재함을 알렸다. 그러나 홍상수 감독, 김민희 참석 소식이 전해지며 작품이 아닌 두 사람을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과연 뜨거운 관심 속 두 사람이 베를린영화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