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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건 무색한 베이징 올림픽…스타들 일침 [ST이슈]
작성 : 2022년 02월 09일(수) 11:24

엠씨몽, 허지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편파 판정으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스타들 역시 SNS를 통해 분노를 표하며 일침을 가했다.

지난 7일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황대헌과 이준서가 결승선을 일찍 통과하고도 이해하기 힘든 페널티를 받아 실격을 당했다. 이에 대해 박장혁 선수는 "'이러려고 쇼트트랙을 했나'라는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는 말로 허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시간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국민들 역시 SNS를 통해 큰 분노를 드러냈다. 하지만 황대헌, 이준서 선수의 실격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중국의 런쯔웨이 선수는 논란에 전혀 굴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소감을 통해 "이게 바로 쇼트트랙 경기고, 이번 판정은 그나마 괜찮은 판정이었다"라고 알려 더욱 큰 분노를 유발했다. 스타들 역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8일 장성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장면을 반칙이라고 하는 것이 반칙"이라는 글과 함께 경기 중계 영상을 게재했다. 이어 '눈 뜨고 코 베이징, 어 베이 지겨운 결과. 베이 지겹다. 지겹여'라는 재치 있는 말로 중국에 일침을 가해 눈길을 끌었다.

코미디언 김지민도 SNS를 통해 "이쯤 되면 페어플레이 하지 말아야 되나. 이번 올림픽은 정직하게 실력으로 이기는 건 어렵나 보다. 전 국민의 눈에 1위, 2위인데 단 몇 명 눈에는 아니었나 보다"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김지우는 "쇼트트랙 판정 어이가 없다. 올림픽 심판 아무나 하나 보다. 그러면 비디오 판독은 왜 하냐. 9살짜리 꼬마가 봐도 이해가 안 간다는 상황. 왜 유독 우리나라 선수만 다 실격이냐. 안 창피하냐"고 전했다.

이 밖에 배구선수 김연경, 코미디언 김영희, MC몽, 김창열, 허지웅 등 많은 스타들이 중국의 편파 판정에 일침을 가했다.

하지만 이를 접한 중국 누리꾼들이 열을 올리기 시작했고 중국의 편파 판정에 일침을 가한 스타들의 SNS를 찾아 "팬이었는데 실망이다" "오늘부터 당신 팬을 하지 않을 것"과 같은 비난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편파 판정도 판정이지만 중국 팬들의 매너 없는 태도는 공분을 샀다.

이에 MC몽, 허지웅은 중국 누리꾼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8일 MC몽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온갖 비난을 맞아도 우리나라 한국에서 태어났고 그 나라에 태어난 것만으로 음악을 하게 된 것만으로 영광이며 그 낙으로 산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남자로서 내가 큰 역할을 하지 못해 늘 죄스럽고 그래서 더 많이 선한 사람이 되고 싶고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은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려 노력한다. 비난은 늘 감수한다. 어떻게 내 나라를 응원 안 할 수 있겠냐. 여러분도 자기 나라를 사랑하듯 나도 내 나라를 사랑하고 영원히 여기서 응원하고 세금 내며 살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허지웅은 "'아Q정전'의 주인공 아Q는 흔히 정신승리의 대명사로 인용된다"며 "루쉰이 당대 중국인들의 비루한 습성을 비판하고 풍자하기 위해 창조한 캐릭터"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편파 판정을 향한 상식적인 항의에 대해 조롱하고 흡사 세 살 아이와 같다며 비아냥거리는 중국 네티즌들의 태도는 정말이지 아 Q와 놀랍게도 닮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설 속 아 Q의 정신승리 법에 관한 구절을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현실에 가져온 것 같은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아 Q가 소설의 마지막처럼 죽음을 맞이하는 대신 운 좋게 한자리라도 차지하고 살게 되었다면 아마도 지금의 중국과 똑같은 태도를 보이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함께하는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하지만 이들의 편파 판정을 비롯한 여러 실망스러운 태도들은 슬로건을 무색하게 한다. 자신들의 승리에만 눈이 먼 이들의 태도는 '함께하는 미래'가 아닌 '홀로하는 미래'와 더 어울리는 모습이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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