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달달하고 파격적인 로맨스 영화가 찾아왔다. 올해 넷플릭스가 첫 보이는 19금 로맨스 오리지널 영화 '모럴센스'다.
8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모럴센스'(감독 박현진·제작 씨앗필름)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현진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서현, 이준영이 참석했다.
'모럴센스'는 모든 게 완벽하지만 남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지후(이준영)와 그의 비밀을 알게 된 유능한 홍보팀 사원 지우(서현)의 아찔한 취향존중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 한 단계 확장된 19금 로맨스물
박현진 감독은 영화 '좋아해줘', '로맨틱 무브먼트, 서울' 등으로 로맨스물 의 대가로 불린다. 그런 박현진 감독은 19금 로맨스물 '모럴센스'를 어떻게 그려나갈까.
박현진 감독은 "웹툰을 읽었는데 재밌었다. 선정적이기만 하지 않고 재미있고 공감 포인트를 놓치지 않더라. 특히 여자 캐릭터 정지우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웃지 않아 무뚝뚝하다고 지적받는데 그걸 스스로 굉장히 멋있다고 느낀다. 강한 여성상인 캐릭터라 느낌이 다르게 다가갈 것이라 생각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모럴센스' 수위에 대해서도 박현진 감독은 "낯선 소재이지만 로맨스 장르 안에서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는 톤을 유지했다. 다채로운 재미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수위 비율을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적절히 표현했으니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웹툰을 실사화한 '모럴센스'
'모럴센스'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이에 원작 팬들은 서현과 이준영이 그려낼 정지우, 정지후에 기대가 높을 터다.
서현은 "원작을 많이 봤다. 저라는 배우로 인해서 정지우라는 인물을 재탄생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정지우를 연기하자고 결심하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현은 함께 호흡을 맞춘 이준영에 대해 "정지후 그 자체였다. 덕분에 저 역시 연기를 잘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준영은 "사실 부담됐다. 원작을 읽으면서 굉장히 재밌었다. 이걸 과연 잘 구현해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만나서 리딩을 하다 보니 확신이 생겨 그때부터 부담은 점점 사라졌다"며 "서현 배우의 싱크로율도 처음은 조금 달랐지만 지금은 100%로 일치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준영은 정지후를 완벽 소화하기 위해 체중을 증량했다. 이준영은 "정지후 역을 소화하기 위해 감독님께서 특별히 주문한 게 있다. 엄청 큰 대형견, 골든리트리버 같은 면을 요구하셨다. 실제로 골든리트리버 영상을 많이 봤다. 인간 리트리버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준영은 "하루에 6끼 먹었고 간식까지 챙겨 먹었는데도 힘들었다. 먹고 운동하고 먹고 운동하고를 반복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서현의 연기 도전을 불러일으킨 '모럴센스'
그룹 소녀시대 멤버 서현은 배우 활동을 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연기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특히 '모럴센스'는 기존 다른 로맨스물보단 수위가 높을 터. '모럴센스'의 어떤 점이 서현의 도전 욕구를 자극했을까.
이날 서현은 "처음 받았을 때 굉장히 배우로서 도전하고 싶은 신선한 충격을 받은 시나리오였다"고 말했다.
이어 서현은 "굉장히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었고, 소재도 특이했다. 한 여자와 한 남자가 다름을 갖고 살아가는데 그 다름을 이해하는 감정의 텐션과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고민하는 모습을 유쾌하게 다룬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이준영 역시 "저 역시 재미있게 읽었다. 시나리오를 4~5번 정독했다. 정말 오랜만에 금방 읽었던 시나리오"라며 "서로 다른 사람이 다름을 지적하고 외면하지 않고 존중하고 맞춰가는 과정이 이뻐보여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기존의 다른 로맨스물보다 한 층 더 과감하고 솔직한 영화 '모럴센스'가 파격적인 소재만큼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모럴센스'는 1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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