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RM이 쇼트트랙 경기에서 실격당한 황대헌 선수를 응원한 가운데 악플 테러를 당하고 있다. 이에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이 뭉쳤다. 보랏빛 팬심으로 진압한 악플 테러다.
7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2022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전이 진행됐다.
이날 경기에 진출한 황대헌 선수는 중국 선수들을 추월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황대헌이 레인을 변경했다는 이유로 그를 실격 처리했다.
석연치 않은 판정에 국민들의 분노가 커진 가운데 RM은 최선을 다한 황대헌 선수에게 응원을 보냈다.
RM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황대헌이 준결승 1조 경기 도중 두 명의 중국 선수들을 추월하는 순간이 담긴 중계 영상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손뼉을 치는 모습과 엄지를 치켜세우는 모습이 담긴 이모티콘도 함께 게재했다.
이후 중국 악플러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RM 인스타그램은 찾아가 초록색 구토 이모티콘을 게재했다. 자국민을 응원한 RM에 이유 없는 악플을 쏟아내며 테러를 이어갔다.
RM 인스타그램 댓글 기능이 제한되자 방탄소년단 공식 인스타그램까지 찾아갔다. 이곳에서도 초록색 구타 이모티콘을 게재했다.
이는 전 세계 아미들을 분노케 했다. 아미들은 초록색으로 더럽혀진 RM 인스타그램 댓글창을 보라색 하트로 진압했다. 보라색은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색이다.
이모티콘 전쟁의 화력은 거세지고 있다. 가장 최근 피드인 지난해 11월 16일 게시글의 댓글 수는 약 10만개를 돌파했다.
스타들의 SNS은 팬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자 개설된 소통의 창구다. 그러나 편파 판정에 제발이 저린 중국 악플러들이 그 의미를 더렵혔다.
이번 사태는 중국 악플러들의 자충수다. 국내 아미들은 해외 아미들에게 테러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황대헌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된 사실을 밝혔다. 이번 테러로 편파 판정 논란의 불씨만 키운 중국 악플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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