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그 해 우리는' 최우식이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스며들었다. 매작품에서 다른 얼굴을 보이는 그가 또 다른 성장을 보였다. 그의 행보가 끊임없이 기대되는 이유다.
'그 해 우리는'은 고등학교 시절 전교 1등과 전교 꼴등의 인연으로 만나 연인까지 발전했던 최웅과 국연수가 헤어짐을 겪고 10년 뒤 다시 만나 사랑을 완성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최우식은 최웅을 연기했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며 인기리에 종영한 '그 해 우리는'. 최우식은 행복한 모습으로 종영소감을 전했다. 그는 "5개월 동안 좋은 추억을 떠나보내야 하는데 씁쓸하기도 하고 기분이 묘하다.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 일을 한 것 같아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 해 우리는'은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학창 시절의 순수하고 풋풋했던 때, 그리고 성인이 된 두 사람의 현실적인 연애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런 인기를 예상했냐는 질문에 최우식은 "사실 인기를 예측하긴 했다"고 반응했다. 그는 "글이 정말 너무 좋았다. 누구나 공감을 할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을 했다. 정말 우리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정말 감사할 정도로 최우식과 주연으로 등장했던 김다미는 완벽 호흡을 자랑하며 역할을 소화했다. 특히 연기인지 정말 실제 모습인지 구분이 안 간다는 반응이 쏟아질 정도로 웅이를 완벽하게 소화한 최우식에게 역할과의 싱크로율에 대한 질문도 등장했다.
최우식은 "60% 되지 않을까 싶다. 웅이라는 친구는 정말 너무 좋은 친구다. 저는 웅이에 비해 부족한 모습이 많다"고 답했다.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는 최우식은 누군가를 사랑함에 있어서는 웅이보다는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극 중 최웅이 '연수를 좋아하는 거에 최선을 다할 거예요'라고 말했던 대사가 가장 인상 깊다"며 "본인이 사랑하고 있는 여자에게 내일이 안 올 것처럼 100% 사랑할 자신을 갖는다는 게 부럽기도 하고 담고 싶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함께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부러웠다"고 알렸다.
또 최우식은 이상적인 '사랑'의 정의 역시 극 중 웅이와 연수가 보여준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이상적인 관계는 웅이와 연수처럼 서로를 믿고 싫은 모습을 보여줘도 그것 마저도 사랑해주는 그런 관계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하지만 무엇보다 '그 해 우리는'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대에는 국연수로 등장했던 김다미와의 호흡도 한 몫했다. 큰 키에 따뜻한 분위기를 가진 두 사람의 비주얼은 '두 사람이 그림채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우식은 "다미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서 연기를 할 때 쑥스러울 때가 있기도 했다. 또 로맨스 장르를 잘 안 해봐서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다행히도 다미가 많이 도움을 줘서 자연스럽게 찍을 수 있었던 거 같다.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로맨스 장르에도 조금은 자신감이 생겼다는 최우식은 '그 해 우리는'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고 스펙트럼도 넓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피지컬을 바꿔서 이미지 변신을 하 수도 있지만 이런 장르적 도전도 이미지 체인지를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너무 좋은 작품을 만나서 이런 모습도 대중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갖고 싶다는 최우식은 "앞으로도 많은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들과 만나고 싶다"며 "이번 작품과 잘 작별을 하고 중 하반기에 또 좋은 작품으로 대중들과 만나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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