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들과 선수노조가 새 노사단체협약(CBA)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 직장폐쇄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MLB 구단주들이 긴급 회동을 할 예정이다.
미국매체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7일(한국시각) "MLB 구단주들이 오는 9-10일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MLB 구단들은 CBA 개정 만료 시한인 지난해 12월 2일까지 선수노조와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이로 인해 FA(자유계약선수) 계약, 트레이드 등 모든 행정 업무가 멈췄다.
구단들과 선수노조는 이후 네 차례 만남을 가졌지만 여전히 사치세, FA규정, 연봉 조정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MLB 구단주들은 연방 정부 기관인 연방조정화해기관(Federal Mediation and Conciliation Service)에 중재를 요청했다. 선수노조의 동의가 있어야 연방 정부가 중재에 나설 수 있지만 선수노조는 이를 거절했다.
MLB 구단주들은 직장폐쇄를 풀기 위해 이번 회동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헤이먼은 "구단주들이 만남을 가진 뒤 MLB 구단들의 새로운 제안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MLB는 이번달 17일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직장폐쇄가 길어져 스프링캠프 정상 진행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스프링캠프 일정이 늦어지면 4월 1일로 예정돼 있는 정규리그 개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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