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무조건 우승을 해서 그 설욕전을 해야 한다. 선수단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으면 좋겠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장슬기가 결승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각) 인도 나비 뭄바이의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사상 첫 아시안컵 결승 진출과 3회 연속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이제는 우승이라는 새 기록에 도전한다.
장슬기는 대회 도중 코로나19 감염으로 1주일 간 공백기를 가지며 일본전, 호주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회복한 장슬기는 필리핀과의 4강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한국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장슬기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잘 만들어 놨던 몸인데 일주일 간 쉬면서 두 경기를 선수들과 함께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필리핀전에서 호흡이 좀 힘들었다"면서도 "같이 맞춰봤던 부분들이 있어서 전체적인 흐름은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새 역사를 쓴 대표팀의 분위기에 대해 장슬기는 "대회 처음부터 지금까지도 밝게 지내고 있다. 결승전이라고 해서 무겁게 느끼기보다는 똑같이 임해야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결승전 상대 중국은 1년 전 대표팀에게 아픔을 안겼다.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합계 3-4로 중국에게 패하며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이에 대해 장슬기는 "무조건 우승을 해야 하고 그 설욕전을 해야 한다. 선수단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힘든 경기들을 다 잘 해왔기 때문에 선수들의 응집력이 좋다. 변화를 주기보다는 해왔던 것처럼 똘똘 뭉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결승전은 장슬기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는 "대표팀에 온 지 10년도 넘었다. 원래 월드컵이 꿈이었다"면서 "이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어렵다. (우승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보여줬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다시 꿈을 줄 수 있는 우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슬기는 팬들에게 "시차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많은 응원 해주시는 것 잘 보고 있다. 그 응원 덕에 결승까지 온 것 같다. 결승전도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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