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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외교적 보이콧' 베이징동계올림픽, 우여곡절 끝 개막…17일 간 대장정 돌입 (종합)
작성 : 2022년 02월 04일(금) 23:26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코로나19 및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유행과 '외교적 보이콧'으로 개막 전부터 시끄러웠던 베이징동계올림픽이 개회식과 함께 힘차게 출발했다.

4일 오후 9시(한국시각)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는 제24회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다.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슬로건으로 정한 이번 대회는 개회식 이후 20일까지 17일 간 펼쳐진다.

지난 2008 하계올림픽을 열었던 중국 베이징은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로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도시가 됐다.

하지만 '지상 최대 규모의 쇼'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규모로 진행됐던 2008년 대회 개회식과는 달리 이번 개회식은 코로나19 및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악재로 대폭 축소됐다. 출연진 수는 2008년 개회식 당시 드러머 수와 비슷한 3000명이었고 행사 시간도 약 120분에 불과했다.

또한 이날 개회식에는 신장 자치구 이슬람 소수민족 위구르족에게 중국이 인권 탄압을 했다는 문제를 이유로 서방 국가 정치권 인사들이 불참하는 '외교적 보이콧'도 이어졌다. 한국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부 인사로 참석했다.

식전 행사는 중국의 거리 문화 활동인 광장무(廣場舞)와 함께 복(福)이라는 글자로 시작됐다. 1일이 음력 설이었다는 점에 착안해 '過年好(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 문구도 무대에 크게 새겨졌다.

본 행사의 카운트다운은 중국의 24절기를 소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마침 이날이 24절기의 시작인 입춘이었기 때문에 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소개됐고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게양됨과 동시에 중국 국가가 연주됐다.

이후 앞서 열렸던 23차례의 동계올림픽 역사를 조명하는 영상이 얼음 모양의 무대에 레이저로 형상화 됐고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이 무대 위에 등장한 가운데 선수단 입장이 시작됐다.

지난 1986년 제1회 올림픽을 개최한 그리스 선수단이 가장 먼저 들어왔다. 선수단 입장 순서는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와 개최국 중국(마지막)을 제외하면 나라의 중국명 첫 글자의 간체자 획수에 따라 결정됐다.

한국(韓國) 선수단은 첫 글자 획수가 많아 비교적 뒤 순서인 73번째로 입장했다. 쇼트트랙 간판 곽윤기와 김아랑이 기수를 맡은 가운데 9명의 선수들과 임원 28명이 뒤를 따랐다.

선수단 입장이 끝나고 중국 아이들이 눈꽃을 의미하는 춤을 선보이며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대회 홍보 영상이 방영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회를 선언했고 20대로 구성된 개회식 진행 요원들이 '사람들에게 보내는 헌사'를 주제로 워킹 퍼포먼스와 스케이팅 공연을 진행했다.

이후 올림픽 대회기인 오륜기가 게양됐고 중국 스키 왕창과 스노보드 류자위가 선수 대표 선서를 했다. 에어리얼 타오용춘 심판이 심판 대표 선서자로 나섰고 지도자 대표 선서는 중국 스노보드 지샤오어우 코치가 맡았다.

이번 개회식의 백미는 성화 점화였다. 2일부터 중국 내에서 봉송이 시작된 이번 성화는 봉송 진행 과정에서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로봇과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했고 수중 봉송 등으로 이미 큰 화제를 일으켰다.

개회식에서는 1960년생부터 2001년생까지 중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한 명씩 성화를 이어 받은 가운데 마지막 주자들인 디니걸 이라무장과 자오자원이 그라운드 중앙에 위치한 참가국들의 이름이 새겨진 눈꽃 모형물에 성화를 꽂았다. 이후 눈꽃 모형물과 성화가 점점 올라가 점화됐다.

이날 개회식을 통해 시작을 알린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오는 20일까지 17일 간 열전에 돌입한다.

91개국 2900여명의 선수들이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격돌하는 가운데 한국은 총 65명의 선수들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2018 평창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종합 7위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2개로 15위 안에 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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