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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과 아시안컵 4강전 앞둔 이금민 "미국이라 생각하고 뛸 것"
작성 : 2022년 02월 02일(수) 13:34

이금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필리핀이라고 자만하지 않겠다. 미국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뛰겠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오후 5시(한국시각) 인도 푸네 시리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필리핀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지난달 30일 열린 호주와의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낸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사상 첫 결승에 오르게 된다. 한국의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2003년 태국 대회에서 세운 3위다.

이번 대회 모든 경기에서 선발로 뛰며 한국의 4강을 견인한 이금민(브라이튼)은 1일 대한축구협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필리핀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금민은 '체력적인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 "체력적인 부담은 있지만 이겨야 하고 뛰어야 한다. 모두가 가진 부담인데 계속 승리하다 보면 그런 부담감도 줄어든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동안 회복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이번엔 3일의 휴식 기간이 생겼다. 어제 감독님께서 운동 없이 휴식시간을 주셨고 오늘도 회복에 중점을 두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미리 소집 훈련에 참여했던 선수들은 많이 뛰면서 체력적으로 준비를 했다고 한다. 그게 경기에서도 많이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금민은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지만 필리핀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처음 소집 때부터 목표는 우승이었다"고 말한 그는 곧바로 "필리핀이라고 해서 절대 자만하지 않겠다. 우습게 보지도 않는다. 그 선수들도 잘 준비했을 것이다. 필리핀이라 생각하지 않고 미국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뛰겠다. 결승까지 꼭 가겠다"며 자만심을 경계했다.

A매치 통산 68경기에서 19득점을 올린 이금민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과 AFC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우리가 아시아 팀으로, 대한민국 팀으로 대회에 참가하면서 여자축구의 레벨이 더 높아지고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약체가 아니고 챔피언에 도전할 기회도 주어졌다. 조소현(토트넘) 언니가 A매치 137경기를 뛰었는데 나는 68경기 밖에 안 뛰었다. 소현 언니를 넘어 더 많이 뛰고 오래 오래 대표팀 생활을 하고 싶다. 선수들에게 변함없는 모습을 보이고 준비된 리더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금민은 "우승까지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 2경기 남았다. 2경기도 안일하게 준비하지 않고 더 열심히 준비해 완벽히 마무리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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