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황의조와 조규성 콤비가 한국에 선제골을 선물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 레바논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전을 1-0으로 맞선 채 마쳤다.
한국은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레바논의 빈틈을 노렸다. 전반 8분 이재성의 발리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15분에는 이용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스탠딩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한국이 꾸준히 공격을 시도한 반면, 레바논은 소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작은 충돌에도 최대한 시간을 끌며 경기의 리듬을 끊으려는 모습이었다.
계속해서 기회를 노리던 한국은 28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권창훈이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후에도 슈팅이나 마무리 패스에서의 세밀함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쉽게 레바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아찔한 위기도 있었다. 전반 3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어설픈 수비로 레바논의 알렉산더 멜키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다행히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간담이 서늘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레바논의 골망을 흔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황의조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고, 조규성이 간결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황의조, 조규성의 투톱 콤비가 만들어낸 골이었다.
조규성의 골로 한국은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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