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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이대로 처 성공할 수밖에 없다 [인터뷰]
작성 : 2022년 01월 26일(수) 10:00

네이처 / 사진=n.CH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네이처, 이대로 처 망할 수 없다. 이대로 처 성공할 수밖에 없다."

'5년차' 그룹 네이처(소희, 새봄, 루, 채빈, 하루, 유채, 선샤인, 오로라, 로하)가 반전을 노린다. '처 망할 수 없다'는 센 워딩만큼이나 각오도 남다르다. '이대로 처 성공할 수밖에 없는' 네이처로 나아가기 위해 절치부심한 앨범으로 돌아왔다.

네이처는 24일 오후 6시 스페셜 앨범 '리카 리카(RICA RICA)'를 발매하며 1년 6개월 만에 컴백했다. 네이처에게 이번 컴백은 남다르다. 컴백에 앞서 팀 이름 삼행시에서 착안한 모큐멘터리 '네이처 이대로 처 망할 수 없다'를 찍으며 멤버들이 '리카 리카' 제작에 참여하는 과정을 그린 것. 루는 "오랜만의 컴백이라 떨리고 설렌다. 저희가 페이크 다큐도 보여드린 만큼 많은 기대, 관심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네이처 이대로 처 망할 수 없다'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로하는 "저희도 난감했다"면서 "실화가 아니고 페이크 다큐다 보니까 기왕 시작한 거 '즐기면서 찍어보자' 했다. 즐기는 마음으로 찍어봤다"고 말했다.

소희는 "다큐에서 '잘 될 줄 알고 네이처에 들어왔다'는 말을 하는데 이건 팩트가 맞다. 하지만 '안 된다'는 생각보다는 '잘 된다'고 생각해서 오히려 그런 얘기를 더 아무렇지 않게 했다"고 털어놨다.

네이처 하루 채빈 / 사진=n.CH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지만 '망한다'는 말은 멤버들에게도 상처가 될 법했다. 로하는 "'처 망할 수 없잖아요'란 말을 제가 던졌는데 '우리 안 망했는데. 내가 왜 내 입 밖으로 꺼내야 하지?' 하면서 자연스럽게 던진 장난이었다. '일단 하게 된 거 진짜처럼 보이게 해보자' 각오가 셌다. 그러면서도 '망한 그룹이 아닌데. 왜 이런 표현을 해야 하지?' 걱정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정말 망했다고 저희가 인정하고 생각했다면 저희에게서 에너지를 보실 수 없으셨을 텐데 망한 그룹이라는 인식을 깨버리기 위해서 '배로 보여줘버리자' 했다. 넘쳐나는 에너지로 연습을 했다. 무대에서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각오만큼 멤버들은 '리카 리카'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렬한 아프로 비트 리듬 위에 강렬한 신스베이스가 가미된 '리카 리카'는 답답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현대인들이 걱정 없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댄스곡이다.

로하는 "후렴구에서 터지는 비트의 흥이나 반복되는 가사가 네이처의 시너지와 맞물려서 듣는 사람이 기분 좋아지는 댄스곡이다. 팬데믹 상황에서 일상의 무료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희 노래를 들으면서 스트레스를 푸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새봄 역시 "'리카 리카'에 받침이 없다. 모두들 따라하기 쉬운 발음이고 또 중독성이 있어서 평상시에도 흥얼거릴 수 있으실 것 같다. 저희도 중독돼서 흥얼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처 유채 오로라 / 사진=n.CH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이번 신곡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자울리 춤이 안무로 차용됐다. 제목의 '리카'도 아프리카의 '리카'에서 땄다고. 채빈은 "안무 선생님이 알고리즘 타다 보셨는데 저희도 보자마자 반했다. 이 노래를 '미친 사람처럼 불러달라'고 하셨는데 화려한 스텝이 어우러지면 좋은 노래가 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의 전통 춤인 만큼, 네이처는 더 잘 살리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했다고. 로하는 "그분들한테는 전통문화인데 웃음거리가 되면 안 되지 않나. '우와 이런 춤이 있어? 신기하다. 멋있다' 그렇게 생각하도록 열심히 했다. 춤추다 다리 부상도 당했다. 발이 골절돼 활동을 못할 뻔했다. 지금은 많이 나았다. 아무래도 스텝이 많고 빠른 시간에 많이 움직여야 해서 중심 잡는 것도 그렇고 안무 테크닉이 힘들었다. 그래도 부상을 당한 만큼 열심히 했다는 걸 느꼈다"고 털어놨다.

"네이처 이대로 처 망할 수 없다'고 삼행시를 지었던 네이처는 이제 '네이처 이대로 처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삼행시를 짓겠노라 다짐했다.

'성공'에 대해 루는 "멤버들 다 같이 연습생 생활을 보냈다. 데뷔 전에는 데뷔하는 게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무대에 서고 대중에게 비치면 그게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무대에 서고 나니까 그게 시작이더라. 무대 서고 그다음도 성공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은 '1등 해야겠다.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이것 또한 중요하지만 멤버들과 함께 있는 이 순간을 즐기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채는 "그래도 어느 정도 이뤄냈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주변 분들에게 '네이처 알아?' 하면 '들어봤어' 말씀해 주신다. 그 정도라도 뿌듯함을 느낀다. 남은 시간 동안에는 해보지 못한 음악방송 1위를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네이처 소희 새봄 / 사진=n.CH엔터테인먼트 제공


언젠가는 성공한다는 믿음을 갖고 네이처는 이번 활동을 즐길 계획이다. 새봄은 "사실 이번 활동으로 상황이 반전이 돼도 좋고, 안 돼도 좋다.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이번 앨범이 기대되고 또 팬들에게 보답하는 스페셜 앨범이라 상관이 없다. 연달아서 준비하는 것도 있다. 또 다른 앨범에서 터질 수 있기 때문에, 언젠간 잘 될 거기 때문에 괜찮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하루는 "이번에 대표님께서 해주신 말씀인데 '걱정 없이 즐기자'고 해주셨다.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걱정이 있었지만 대표님 말씀 덕분에 '진심으로 즐기자'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댔다.

루는 "무대에서 즐기려고 한다. 오랜만에 팬들 만나는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대중분들께도 좀 더 많이 알려져서 '숨듣명'이 됐으면 한다. 노동하면서 신나게 듣는 '노동요'로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네이처 루 로하 / 사진=n.CH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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