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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파피' 오티즈, 명예의 전당 입성…본즈·클레멘스 탈락
작성 : 2022년 01월 26일(수) 09:23

데이비드 오티즈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빅 파피' 데이비드 오티즈가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입성했다.

오티즈는 25일(현지시각)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공개한 2022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총 397표 가운데 307표를 받아 77.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오티즈는 올해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 투표 대상자가 됐는데, 첫 투표에서 입성 조건인 득표율 75%를 넘으며 올해의 유일한 명예의 전당 입성자가 됐다.

오티즈는 지난 1997년 빅리그에 데뷔해, 미네소타 트윈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20시즌 동안 활약하며 타율 0.286 541홈런 1768타점 OPS 0.932를 기록했다. 올스타에는 10번, 실버슬러거에는 7번이나 선정됐다.

특히 보스턴에서는 2004년과 2007년, 2013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으며, 2013년에는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다만 오티즈는 현역 시절 금지약물을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다른 금지약물 사용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티즈 역시 명예의 전당에 가기 어렵고, 가더라도 몇 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오티즈는 첫 투표에서 명예의 전당에 입성에 성공했다.

한편 역시 시대를 풍미한 선수였지만, 금지약물을 사용한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는 마지막 10번째 투표에서도 명예의 전당 입성이 좌절됐다. 두 선수 모두 올해가 마지막 명예의 전당 투표였지만, 본즈는 득표율 66.0%, 클레멘스는 65.2%에 그치며 입성 기준인 득표율 75%를 넘지 못했다.

같은 금지약물 사용 선수이면서도 더 좋은 성적을 거둔 본즈와 클레멘스가 10년 동안 명예의 전당 투표를 통과하지 못한 것과 달리, 오티즈는 한 번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것을 두고 입회 기준과 형평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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