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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해적: 도깨비 깃발', 한국판 해양물의 출항 [무비뷰]
작성 : 2022년 01월 25일(화) 13:41

해적 도깨비 깃발 / 사진=영화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제대로 물이 올랐다. 배우들의 '케미'와 열연이 그렇고 바다의 전경을 담은 CG가 그렇다. 바다를 누비는 '해적2'가 한국판 해양 어드벤처물로서의 출항을 알렸다.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제작 어뉴, 이하 '해적2')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해적단을 이끄는 해랑(한효주)과 자칭 고려 제일검 무치(강하늘)는 사라진 왕실의 보물이 어딘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최대 규모의 보물을 찾아 위험천만한 모험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위기도 마주한다. 험난한 파도가 해적들을 덮치고 보물을 거머쥐려는 또 다른 집단과 맞선다. 과연 해랑과 무치는 역경과 위험을 이겨내고 해적 인생에 다시없을 보물을 손에 쥘 수 있을까.

'해적2'는 한국판 '캐리비안 해적'이다. 이에 걸맞은 화려한 영상미가 가득하다. 광활한 바다와 일렁이는 파도는 해적선을 덮칠 듯한 위용을 과시한다. 생동감 있는 연출과 CG로 보는 맛을 돋운다. 한국판 해양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위용 있는 영상미가 전부는 아니다. 예상치 못한 동물들이 적재적소 등장한다. 유쾌하고 밝은 장면에서도 CG는 제 몫을 다한다. 파도치는 바다로 무게감을 더했다면 귀여운 동물들이 분위기를 풀어 준다. 반전 매력이 가득한 '해적2'다.

해적 도깨비 깃발 / 사진=영화 스틸컷


영상미로 입맛을 돋웠다면, 배우들의 열연을 맛볼 차례다. 배우들은 열연은 다채롭다. 먼저 카리스마 가득하고 당당한 해랑으로 분한 한효주는 배우로서 새 얼굴을 보여 준다. 단주로서의 리더십까지 발휘하며 배를 진두지휘한다.

한효주가 '해적2'를 이끈다면 강하늘은 민다. 강하늘은 말 그대로 작품에서 종횡무진 날아다닌다. 해적선 위에서 몸을 던지며 존재감을 가득 채운다. 팔색조 매력도 뽐낸다. 상처와 아픔이 있던 과거와 유쾌하고 쾌활한 현재를 오간다.

권상우의 활약도 눈에 띈다. 첫 악역에 도전한 그는 중후한 카리스마를 뽐내며 작품을 장악한다. 그만의 매력을 녹인 '빌런'을 탄생시켰다. 여기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이광수와 오세훈, 채수빈 등도 작품의 맛을 더한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해적2'는 청량하고 시원하다. 가볍고도 유쾌한 소재와 연출이 신의 한 수다. 가슴을 억누르고 있던 고민과 스트레스가 파도에 씻기는 듯하다. 그저 작품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 웃음 짓고 실소를 터트리다 보면 길었던 러닝타임도 막바지에 향해 있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다.

유쾌함 속에도 진중함을 놓치지 않았다. 바로 물이 오른 한국 CG 기술과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서다. 완급 조절까지 갖춘 '해적2'이다. 과연 자신 있는 출항을 알린 '해적2'가 순조로운 항해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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