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프랑스 리그앙 아시아 선수 최다골(27골) 기록을 새로 쓰고 벤투호에 합류한 황의조(보르도)가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7일 레바논, 다음달 1일 시리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 8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4승2무(승점 14)로 A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각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데, 이번 최종예선 2연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이 부상으로 합류할 수 없게 됐지만, 벤투호는 황의조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황의조는 지난 23일 스트라스부르와의 리그 경기에서 프랑스리그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황의조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개인적으로 자신감도 올라왔고, 경기력도 조금 더 회복하고 온 것 같아서 기분 좋다"면서 "대표팀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하고 싶고, 두 경기를 잘 해서 월드컵으로 가는 길에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최종예선을 7, 8차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공백에 대해서는 "두 선수가 대표팀에서 워낙 중요한 선수들이라 빈 자리가 크겠지만 그래도 모든 선수들이 잘 준비한다면 충분히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터키 전지훈련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조규성(김천상무), 김건희(수원 삼성)와 황의조의 경쟁구도에도 관심이 모인다. 벤투호에서 부동의 원톱으로 자리잡은 황의조이지만, 조규성과 김건희도 지난 15일 아이슬란드, 21일 몰도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경쟁 구도에 불을 지폈다.
황의조는 "두 선수 워낙 좋은 장점이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장점을 잘 보여준 것 같다. 나 역시도 경쟁자로서 잘 준비해서 경기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의조는 "우리 선수들 모두가 (조기 진출을) 바라고 있다. 최대한 빨리 결정을 지어서 남은 최종예선을 조금 더 마음 편하게 준비하고 싶다"면서 "개인적으로도 준비 잘했으니 좋은 결과 가지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