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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진·이소영, V-리그 올스타전 MVP…'2관왕' 이소영 "상금, 팀원들에게"
작성 : 2022년 01월 23일(일) 18:28

임성진(왼쪽)과 이소영 / 사진=팽현준 기자

[광주=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3년 만에 열린 V-리그 올스타전 MVP로 남자부 임성진(한국전력), 여자 이소영(KGC인삼공사)이 선정됐다.

임성진과 이소영은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에서 MVP를 수상했다.

이날 임성진은 남자부에서 8표를 얻어 MVP에 등극했다. 여자부 경기에 투입돼 리시브를 받기도 했고, 득점할 때마다 춤을 추며 분위기를 올렸다. 백미는 '미국 춤'이었다.

첫 올스타전 출전인 임성진은 "어제까지만 해도 (올스타전에서) 뭘 해야할지 생각이 안 났다. 이것 저것 준비했는데 즉흥으로 춘 게 미국 춤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같은 팀 K-스타 감독이었던 토미 틸리카이넨(대한항공) 감독과 함께 춤을 추고 싶었다고도 고백했다.

임성진은 "물론 감독님과는 얘기되지 않았다. 몰래 서프라이즈로 할 생각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다음 올스타에도 뽑히게 된다면 그때는 더 준비를 열심히 해서 많은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MVP 수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임성진은 여자부 경기 때 리시브가 잠시 흔들렸던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미국 춤을 한 번 추고 나니까 정신이 너무 없어져서 뭘 해야될지 모르겠더라. 머리 속이 하얘졌다"라고 전했다.

이날 이소영은 남녀 통틀어 가장 많은 6득점을 올리며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스파이크 서브 퀸 콘테스트에서도 91km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3년 만의 올스타전인 것에 대해 이소영은 "그간 열리지 않아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팬들과 같이 즐길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팬들께 이벤트를 해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소영 역시 MVP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이날 'PLAY OF THE DAY' 상을 받은 김해란(흥국생명)을 예상했다고 하며 "한 턱 쏘라고 장난을 쳤는데 (내가) 팀원들에게도 쏘고 쏠 데가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세리머니상까지 받았다면 3관왕이라는 말에는 "세리머니는 생각도 못했다. 쑥스러워서 잘 못하겠다"라고 부끄러움을 드러냈다.

서브 퀸의 자리에는 자신이 있었다는 이소영은 "윤주한테 고마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날 강력한 우승 후보 모마(GS칼텍스)는 정윤주(흥국생명)에게 져 예상 외로 빨리 탈락했다.

수상으로 얻은 상금에 대해서는 "팀원들에게 쏠 예정이고 나머지는 부모님께 드리려고 생각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날에는 2020 도쿄 올림픽 대표팀이 구기종목 첫 메달을 획득했던 1976 몬트리올 올림픽 대표팀의 유경화, 조혜정 등 7명의 선수들과 만나는 특별한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다.

이소영은 "시상할 때 이야기를 나눴는데 부상이 없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해 주셨다. 처음 뵙는 분들이 많아서 얼떨떨했지만 영광스러웠다. 감회가 새로웠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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