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그룹 FT 아일랜드 출신 오원빈이 결혼 소식을 전했다.
오원빈은 지난달 5일 자신의 SNS에 "저 결혼한다. 코로나19가 한창 심했던 시기에 저에게 조용히 소중한 생명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식은 아직 올리지 못했지만 곁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며 "아이를 보고 있자면 축복받아야 할 새 생명인데 왠지 내 사정으로 꽁꽁 숨기듯이 사는 것 같아 아기에게도 미안하고, 모두에게도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원빈은 "아내가 될 사람은 17살 때부터 굉장히 오래 알고 지낸 사람으로 저의 힘든 시기도 많이 봐왔고, 근 몇 년간은 힘들 때 언제나 곁에 있어 줬다"며 "연기 티칭을 하는 분이라 여러 방면으로도 많이 도움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오원빈은 "모두에게 좀 더 일찍 전하지 못해 정말 미안하고, 댓글이나 메시지로 항상 응원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인사했다.
오원빈은 2007년 FT 아일랜드 1집 앨범 '치어풀 센서빌리티'(Cheerful Sensibility)로 데뷔했다. 2009년 팀을 탈퇴한 후 배우로 전향했다.
▲이하 오원빈 SNS 글 전문.
오랜만에 왔어요
레오를 떠나보낸지도 어느새 8개월이 지났네요
언제 어떻게 전해야 할까 고민만 잔뜩 하다가 이렇게 늦어져버렸습니다
저 결혼해요
코로나가 한창 심했던 시기에 저에게 조용히 소중한 생명이 생겼어요
그래서 식은 아직 올리지 못했지만, 레오가 보내준 것만 같은 생명 곁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원래는 청첩장 형식으로 사진도 첨부해서 모두에게 전하고 싶었지만
당시 식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여서 이렇게 늦어지고 말았네요
아이를 보고 있자면 축복 받아야하는 새 생명인데 왠지 내 사정으로 꽁꽁 숨기듯이 사는 것 같아
아기에게도 미안하고 모두에게도 너무 미안했어요
아시는 분은 아실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군대도 다녀오면서 휴식기도 점점 길어지고
코로나 영향으로, 일에 차질도 생기면서 복귀에 대해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던 찰나에 이렇게 새생명이 생겼네요
몇몇 작품이 예정되어 있긴하지만 계속 딜레이가 되다보니 항상 일에 대해 조급하게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열심히 하려하면 할수록 점점 더 멀어져가는 느낌도 들었어요
그러니 이제는 그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흘러가보려합니다
제 아내 될 사람은, 알게된건 17살때로 굉장히 오래 알고 지낸 사람으로
저의 힘든 시기도 많이 봐왔고 근 몇년간은 힘들때 언제나 곁에 있어 주었어요
연기티칭을 하는 분이라 여러방면으로도 많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곁에서, 식을 아직 올리지 못했어도 연애 사진이나 아이 사진을 개인 SNS에 올리지 못해도
불평불만 한번 없이 응원해주는 정말 고마운 사람이에요
모두에게 좀 더 일찍 전하지 못해 정말 미안하고, 댓글이나 메세지로 항상 응원해주어서 정말 고마워요
날씨 추운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어느 날 만나요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