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팽현준 기자]'통산 101승'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세혁이 유희관에게 꽃다발을 주고 있다.
유희관은 마운드에서 '느림의 미학'을 보여준 선수로 불린다. 리그에서 평균 120Km/h 대의 가장 느린 공을 던지지만, 매섭게 승수를 쌓아가던 모습은 KBO 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유희관을 13년간 입었던 두산 유니폼을 벗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로 했다.
유희관은 "오랜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우선 좋을 때나 안 좋을 때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모든 팬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작년 시즌 뒤 많은 고민을 했다. 후배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제는 후배들을 위해 물러나야 할 때라는 생각을 했다"고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후배들이 잘 성장해 베어스의 미래를 이끌어줬으면 한다. 비록 마운드는 내려왔지만, 언제나 그라운드 밖에서 베어스를 응원하겠다"며 "야구를 통해 받은 사랑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 구단주님, 김태형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프런트, 동료들, 모든 팬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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