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아이슬란드를 완파한 벤투호가 이번에는 몰도바를 상대로 모의고사를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각) 오후 8시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은 지난 9일부터 터키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이달말에 있을 월드컵 최종예선을 준비하고 있다. 공식 소집기간이 아니라 해외파는 거의 합류하지 못했지만, 국내파들이 대표팀에 합류해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15일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는 인상적인 경기력 속에 5-1 대승을 거뒀다.
벤투호는 이 기세를 몰도바전, 그리고 다가오는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이어간다는 각오다.
벤투 감독은 몰도바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이슬란드전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짧은 훈련기간과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플레이스타일을 발전시키며 경기를 했다는 것이다. 또 새로운 선수들이 대표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운 것도 하나의 소득"이라면서 "결과도 중요하지만 좋은 경기력과 선수들의 좋은 태도를 통해 옳게 경기를 진행했다"고 아이슬란드전을 돌아봤다.
이제는 아이슬란드전 대승의 기운을 몰도바전, 나아가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벤투 감독은 "계속 훈련을 하며 선수들이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또 우리 플레이스타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훈련을 통해 녹아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몰도바전) 초반에는 스타팅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진 않다. 이전 경기보다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전지훈련 남은 기간 동안 잘 훈련해 다가오는 최종예선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몰도바전이 끝난 뒤에는 월드컵 최종예선 명단을 결정해야 한다. 전지훈련에서의 성과를 평가하는 한편, 부상으로 합류가 불투명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의 소집 여부에 대해서도 결정을 내려야 한다.
벤투 감독은 "전지훈련 동안 했던 것을 전체적으로 평가하고, 피지컬적으로 문제가 있는 선수들에 대해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면서 "정확한 타이밍에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단계, 단계 진행하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이어 "일단 몰도바전을 잘 치르고, 토요일에 훈련을 한 뒤 (최종예선 명단을)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전술적인, 기술적인 결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