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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2' 한효주의 새 얼굴 [인터뷰]
작성 : 2022년 01월 18일(화) 21:12

한효주 /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청순하고 밝은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과감한 액션과 파워풀한 에너지로 기분 좋은 변화를 알렸다. '해적2'을 통해 새 얼굴을 그려낸 배우 한효주다.

한효주 2005년 시트콤 '논스톱5'로 브라운관에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봄의 왈츠' '찬란한 유산' 'W(더블유)', 영화 '오직 그대만' '쎄시봉' '뷰티 인사이드' '쎄시봉' 등에서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 그가 액션 어드벤처물에 도전장을 던졌다. 바로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제작 어뉴, 이하 '해적2')을 통해서다. '해적2'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먼저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한효주는 들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저도 떨리고 설레고, 또 부담도 된다. 복합적인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복귀작으로 '해적2'를 택한 소회도 남다르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작품이 '해적2'"이라고 말한 한효주는 "이 영화는 유쾌하고 즐거워 가족들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그래서 부담은 있지만 좋다"고 말했다.

한효주에게 '해적2'란 즐거움 그 자체다. 그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촬영장이 즐거웠다. 개봉을 상상할 때쯤을 상상하며 촬영을 했는데 홍보도 즐겁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즐겁게 홍보 일정 중"이라고 밝혔다.

한효주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해적2'를 통해 새로운 모습에도 도전했다. 한효주는 극 중 바다를 평정한 해적선의 주인 해랑 역을 맡아 뛰어난 검술 실력과 파워풀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제게도 새로운 목소리, 새로운 얼굴 등 새로운 모습을 꺼내서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였다. 그렇기에 고민도 많았다. 어색하지 않게 관객들에게 잘 다가갈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고민이 컸다"고 말했다.

고민을 할수록 욕심도 커졌다. 특히 시원시원한 액션을 보여 주고 싶단 마음이 컸단다. 이러한 욕심은 열정으로 이어졌다. 한효주는 작품 촬영이 시작하기 전 액션 훈련에 돌입했다.

"3개월가량 액션 훈련을 했어요. 검술 액션은 기본 훈련부터 오래 연습했죠. 또 '해적' 하면 시원시원한 와이어 액션이 생각나서 연습해 놓으면 유용할 거 같았어요. 날을 잡아 와이어 액션을 따로 훈련했어요. 수중 훈련도 하고, 여러 가지 다양한 훈련을 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어요."

부상투혼도 발휘했다. 한효주는 "몸도 유연하지 못하고 과검을 들다 보니 손가락이 까지거나 타박상을 입었다. 항상 손이 다쳐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땀과 노력은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한효주는 "아무래도 자기가 한 걸 보면 아쉬운 것도 보인다. 100% 만족하긴 어려운데 잘 나왔다. 열심히 한 만큼 담긴 거 같아 좋다"며 "쉽지 않았지만 보람이 있었다"고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한효주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해적선의 리더로서 강인한 모습도 보이려고 했다. 큰 목소리로 단원들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틈틈이 발성 연습도 이어갔다고. 한효주는 "그동안 사실 큰 소리를 낼 일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자신감을 얻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서 발성 연습을 다녔다. 또 매일 아침, 발성을 연습한 후 촬영장에 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랑하는 사람 무치(강하늘) 앞에선 변주를 주려 했단다. 한효주는 "단주로서의 말투, 무치 앞에서의 말투를 구분하려고 했다.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 복합적인 부분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효주는 해랑 역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해랑을 보며 배우고 싶었던 점도 많았다고. 그는 해랑에 대해 "리더로서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으면서 따뜻한 인간미가 있다. 행동은 차갑고 새침하기도 하고 츤데레 같은 부분이 있다. 그러나 실제론 한 명이라도 빠트리지 않고 다 챙기려 한다. 이런 부분이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그런 해랑이 사랑한 무치 역을 연기한 강하늘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강하늘을 현장에서 볼 때도 잘한다 느꼈지만 완성된 결과물에서 날아다니더라. 영화를 보자마자 강하늘에게 '왜 이렇게 잘했냐'며 칭찬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해적2'는 살아있는 캐릭터의 향연이다. 이는 한효주가 꼽은 작품 관전 포인트기도 하다. 그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해적2'는 주연 배우가 도드라지게 보이는 영화라기보다 전체적으로 나온 모든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영화"라며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니 그 '케미'가 잘 어우러져서 보시는 분들이 더 재밌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효주는 "현재 극장이나 제작사, 영화인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래서 이번 영화의 의미가 큰 거 같다. 어려웠던 극장가에 한국 영화로서의 힘이 될 수 있는, 숨을 터줄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한효주 /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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