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다"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최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권경원(30)이 18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한 인터뷰에서 당찬 각오를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9일 터키로 출국해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권경원은 대표팀과 함께 터키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빠졌고 최지묵(성남FC)이 대체 발탁됐다.
권경원은 일주일 만에 음성 판정을 받아 15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대표팀 의무팀에서 잘 지원해줘서 몸 상태가 회복됐다"며 "지금은 컨디션만 끌어올리면 되는 단계"라고 건강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권경원 없이 치른 15일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5-1 대승을 거두며 새해 첫 A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권경원은 "1월 달 전지훈련 중 경기하는 거라 경기력에 대한 기대보다는 부상자 없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 (좋은) 흐름을 이어 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센터백은 팀에게 안정감을 줘야 하는 자리고 수비를 잘 해야 하는 위치다. 다른 부분보다는 항상 안정적으로 플레이하고 뒷문이 단단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한국, 중동, 중국 무대를 경험했던 권경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 감바 오사카로 이적했다. 어떤 점이 그를 일본 무대로 이끌었을까.
권경원은 "여러나라를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일본 무대는 중동, 중국, 한국이랑은 다른 축구를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몸으로 부딪쳐 보고 싶었다. 배우고 발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일본리그, 그 중에서도 감바 오사카는 점유율을 중요시하는 팀이다. 벤투호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
그는 "감바 팀 전술이 점유율을 높이는 경기를 구사한다고 들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경험해보고 배우게 된다면 (대표팀에서도) 다른 역할들을 부여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은 21일 전지훈련지인 터키에서 몰도바와 평가전을 치른 뒤 27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레바논과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을 펼친다. 다음달 1일에는 아랍 에미리트(UAE)에서 시리아와 8차전을 가진다.
권경원은 "그동안 원정경기는 어려운 점이 너무 많았다. 몰도바와의 경기를 통해서 (기세를) 잘 이어나가서 원정 2연전 잘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목표를 묻는 질문에 "매년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고 올해 열리는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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