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조규성이 아이슬란드전 대승 후 소감을 전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한국시각)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친선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유럽파 없이 전지훈련 소집 명단 27명 중 25명이 K리거들로만 구성된 친선전이었다. 공백 우려와는 달리 한국은 완승을 만들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선수만 4명인 가운데 조규성은 한국의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날 조규성은 황의조가 없는 자리에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전반 14분 김진규의 로빙 패스를 받은 조규성은 박스 안쪽으로 빠르게 침투해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도 침착한 득점을 만들었다.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득점 말고도 좌·우는 물론 2선까지 내려오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특히 장신의 아이슬란드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조규성은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데뷔골을 넣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A매치 몇 경기 만에 골을 넣은 건지 모르겠다. 너무 감사하고 팀원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조규성의 골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진규의 패스에서 완성됐다. 조규성은 어시스트를 올린 김진규에게 "올림픽 때부터 발을 맞춰왔기 때문에 그렇게 패스가 들어올 줄 알았다. 패스를 안 넣어줄 수도 있었는데 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황의조의 공백을 메워준다는 평가와 오늘 같은 활약을 펼칠 자신감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경기에 뛸지 안 뛸지는 모르겠다. 만약 뛰게 된다면 지금 보여지는 모습 그대로 앞에서 열심히 뛰어주고 싸워주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이날 자신의 경기력에 80점을 준 조규성은 경기에 대해 "감독님이 회의나 훈련 때 지시하셨던 전술적인 부분이 잘 맞았다. 급하게 공격하려 하지 않고 중원과 수비, 공격 진영에서 볼을 소유해 상대를 지치게 했다. 그러면서 골도 쉽게 잘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제 대표팀은 21일 몰도바전을 앞두고 있다. 조규성은 "좋은 경기력을 이어서 몰도바전도 승리로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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