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지난해 하반기 조작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골때녀'. 진정성을 갖고 방송에 임하겠다고 시청자들에게 약속을 한 제작진의 사과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미운털이 제대로 박힌 듯싶다. 이번에는 출연자들의 강도 높은 몸싸움이 위험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FC탑걸 VS FC 개벤져스 대결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전반적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FC탑걸 유빈과 바다가 서로 달려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강하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유빈은 벤치로 돌아가야 했고 부상으로 벤치에 앉아 있던 채리나가 재투입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유빈이 빠지자 경기 흐름은 FC개벤져스 쪽으로 기울었고 간미연과 문별 역시 체력 저하로 힘들어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기 쉬는 시간 간미연의 남편 황바울 역시 힘들어하는 간미연을 위해 알뜰 살뜰히 보살피는 모습이었지만 지친 기색은 역력했다.
'부상 투혼'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기기도 했던 '골때녀'였지만 최근 다소 격한 몸싸움 또는 플레이로 속출하는 부상, 비매너 논란에 시청자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FC액셔니스타와 FC원더우면의 경기에서도 송소희가 격한 플레이를 이어갔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시청자들에게 한차례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비판이 거세지자 송소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의 말을 전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하지만 무리한 플레이 횟수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 출연자들을 위한 보호가 이뤄지지 않는 거 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혜정, 아유미, 오나미, 한혜진 등 거의 모든 출연자들이 부상을 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부상이 비일비재하다.
스포츠 예능 특성상 부상은 어쩌면 당연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보다는 부상을 당하는 멤버들의 모습들이 더 자주 눈에 띄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결과 조작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던 '골때녀'가 재정비를 다짐하고 새해를 맞이했으나 어딘가 위태로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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