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200승을 거둔 베테랑 좌완 투수 존 레스터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 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각) "3개의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꼈고 통산 200승을 올린 레스터가 은퇴한다"고 보도했다.
2006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레스터는 이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카고 컵스, 워싱턴 내셔널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에서 활약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452경기 출전에 200승 117패 3.66의 평균자책점이다.
사이영상을 수상한 적은 없지만 두 자릿수 승리를 12번 기록했고 올스타에는 4번 선정됐다. 레스터는 특히 가을무대에서 강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26경기에서 9승 7패 2.5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2007년과 2013년(보스턴), 2016(시카고)년 모두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레스터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인생은 그렇게 흘러가는 거다. 육체적으로 점점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년 한 해 동안 겪었던 사소한 것들이 퍼포먼스를 내는 데 있어 크게 작용했다. 더 이상 메이저리그의 혹독한 시즌을 버틸 수 있는 몸이 아니다"라고 은퇴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나는 내가 어느 정도 나를 잘 평가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한테 더 이상 하지 말라는 말을 듣고 싶지는 않다"며 "내 유니폼을 스스로 벗으며 여러분들에게 '고마웠다, 즐거웠다'라고 말할 수 있기를 원한다. 그것이 내가 은퇴를 결정한 가장 큰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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