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농심 박준 대표이사,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 최정 9단, 한국기원 한상열 부총재 / 사진=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한국 바둑이 한·중 클래식 슈퍼매치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뒀다.
최정 9단과 이창호 9단, 조훈현 9단으로 구성된 한국팀은 12일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농심 신라면배 이벤트 한·중 클래식 슈퍼 매치 최종 3라운드 대국에서 중국에 2-1로 승리했다.
지난 10일 열린 1라운드에서 1승 2패로 밀렸던 한국은 11일 2라운드에서 2승 1패로 균형을 맞춘 뒤 이날 벌어진 최종 3라운드에서 2승 1패를 기록, 합계 5승 4패로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우승의 주역은 단연 최정 9단이었다. 1, 2라운드에서 중국의 류사오광 9단과 위즈잉 7단을 제압한 최정 9단은 3라운드에서도 창하오 9단을 상대로 17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최정 9단은 이번 대회 유일하게 전승(3승)을 기록했다.
최정의 승리로 4승 3패를 기록한 한국은 이후 조훈현 9단이 위즈잉에게 293수 만에 1집반 패를 당했지만 앞서 1, 2라운드에서 2패를 당한 이창호 9단이 류샤오광을 상대로 242수 만에 백 5집반 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우승팀 한국은 6000만 원, 준우승팀 중국에는 3000만 원의 상금이 돌아갔다. 3승을 거둔 최정 9단에게는 전승 상금 500만 원이 별도로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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