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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 떠날 '놀면 뭐하니?'에 남은 숙제 [ST이슈]
작성 : 2022년 01월 12일(수) 13:44

놀면 뭐하니 김태호 PD 퇴사 / 사진=MBC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MBC 간판 PD였던 김태호가 퇴사 소식을 전했다. 김태호 PD가 떠날 '놀면 뭐하니?'에겐 정체성에 대한 숙제가 주어졌다.

12일 MBC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김태호 PD가 17일 자로 퇴사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태호 PD는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콘텐츠 '도토리 페스티벌'이 마지막 업무다.

김태호 PD의 퇴사 소식은 지난해 9월 알려졌다. 당시 김태호 PD 역시 자신의 SNS에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을 보면서 이 흐름에 몸을 던져보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앞서 2001년 MBC에 입사한 김태호 PD는 방송인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등을 필두로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만들었다. 2006년 시작한 '무한도전'은 국민 예능으로 사랑받으며 2018년 끝을 맺었다.

이듬해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출연진 유재석을 앞세운 '놀면 뭐하니?'를 론칭했다. 부 캐릭터 설정부터 프로젝트 그룹, 방구석 콘서트, 추억 소환 콘텐츠 등을 선보이며 유재석을 2020년, 2021년 'MBC 연예대상' 대상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다만 일각에선 '놀면 뭐하니?'가 '무한도전'의 그림자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놀면 뭐하니?'는 최근 패밀리십을 적용시켜 정준하, 하하 등을 합류시켰다. 연출진부터 출연진까지 중복되니 이들이 '무한도전'의 연장선이라는 의견이다.

놀면 뭐하니 김태호 PD 퇴사 / 사진=MBC 제공, 김태호 SNS


이 가운데 김태호 PD가 퇴사 소식을 전하며 향후 '놀면 뭐하니?' 방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패밀리십으로 재회한 '무한도전' 출연자들의 만남은 익숙한 반가움을 샀다. 그러나 이들을 이끌던 김태호 PD의 부재는 출연자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낯선 상황이다.

또한 그동안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출연진은 물론, 연출자의 변동은 시청률에 영향을 미쳤다. '무한도전' 역시 잦은 멤버 교체로 시청률 하락을 겪었고, KBS2 간판 예능 '1박 2일' 시리즈도 몇 차례 연출 교체로 위기설에 휘말렸다.

김태호 PD가 MBC를 떠나며 '놀면 뭐하니?'에겐 또 다른 숙제가 남았다. 김태호 PD와 유재석의 만남은 소위 '실패할 리 없는 조합'으로 주목받았다. 이제 '놀면 뭐하니?'는 김태호 PD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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