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UFC 페더급 4위)이 생애 두 번째 타이틀전 기회를 잡았다.
격투기 전문기자 아리엘 헬와니는 12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정찬성이 오는 4월 9일(현지시각) 열리는 UFC 273에서 페더급 타이틀전을 치른다"고 전했다.
페더급 챔피언 볼카노프스키는 당초 3월 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72에서 페더급 1위 맥스 할로웨이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할로웨이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자, 볼카노프스키는 개인 SNS를 통해 정찬성과 경기를 치르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예상치 못한 행운이 굴러들어온 정찬성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후 페더급 신성 기가 치카제, 플라이급-밴텀급 전 챔피언 헨리 세후도, 페더급-라이트급 전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 등이 볼카노프스키와의 경기에 욕심을 드러내면서 정찬성이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다행히 정찬성과 볼카노프스키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다만 두 선수의 경기는 예정됐던 UFC 272보다 한 달 뒤에 열리는 UFC 273에서 펼쳐진다. 갑작스럽게 경기를 하게된 정찬성에게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 더 좋은 소식이다.
정찬성이 UFC 페더급 타이틀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정찬성은 지난 2013년 8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타이틀전 기회를 얻어 조제 알도와 맞붙었다. 하지만 경기 중 어깨 탈구로 인해 4라운드 TKO패를 당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 병역 의무를 마친 정찬성은 옥타곤으로 복귀해 여전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페더급 강자의 자리를 지켰다. 지난 2020년 10월 브라이언 오르테가와의 경기에서 판정패하며 타이틀 전선에서 멀어지는 듯 싶었지만 지난해 6월 댄 이게를 꺾고 부활을 알렸고, 결국 두 번째 타이틀전의 기회까지 얻었다.
한편 정찬성과 맞붙게 될 볼카노프스키는 현 페더급 최강자로 꼽힌다. 할로웨이를 꺾고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고, 이후 할로웨이와의 재대결에서 승리하며 1차 방어, 오르테가를 격파하며 2차 방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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