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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 받으려면 먼저 존중하길" 에버글로우 왕이런 논란 일파만파 [ST이슈]
작성 : 2022년 01월 10일(월) 16:54

에버글로우 왕이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에버글로우의 중국인 멤버 왕이런(22)이 돌연 중국행을 결정했다. 소속사는 학업을 이유로 내세웠으나 최근 불거진 한국식 큰절 거부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9일 에버글로우 공식 팬카페에 "이런은 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학업상의 이유로 중국에 다녀올 예정이며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 기간 동안 에버글로우는 국내 활동 시 5인 체제로 활동을 하며 예정된 스케줄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며 팬들의 양해를 구했다.

갑작스러운 왕이런의 중국행을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문제가 된 중국식 인사 논란의 여파가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에버글로우는 지난 2일 한국에서 팬사인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멤버들이 새해 인사를 건네는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한국 국적인 다른 멤버들이 큰절을 하는 동안 중국인인 왕이런은 그대로 선 채 주먹을 감싸는 중국식 인사를 한 것.

한중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국내 누리꾼들은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중국식 인사를 고수하는 왕이런의 행동에 비판을 가했다. 특히 왕이런이 앞서 자신의 중국 SNS 프로필 사진을 오성홍기로 변경하거나 지난해 3월 신장 목화 지지글을 게재한 행적들이 재조명되며 "중국으로 돌아가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들은 찬사를 쏟아내는가 하면 일부는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라는 도 넘은 비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가운데 9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칭찬받고 있는 왕이런이 무릎을 꿇는 한국식 새해인사를 하지 않아 한국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 매체는 한국인들이 지나치게 중국식 문화에 과민반응을 보인다는 별도 기사도 게재했다. 드라마 '설강화', '조선구마사', '빈센조'를 예시로 들면서 드라마 등 문화 상품은 포용적이어야 하며 한국인들의 비판은 한국 문화 확산에 걸림돌이 된다고 충고했다. 하지만 이런 중국의 관영매체들이 충고를 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2020년 8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에버글로우의 소속사인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에버글로우가 한국 군인을 상대로 위문 공연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멤버 왕이런이 중국 국적이라는 걸 문제삼았다. 중국인의 무릎 꿇지 않는 전통은 한국에서도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분단 상황에서 한국의 군대 위문 문화는 이해하려 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 교수는 "넷플릭스 드리마 '오징어게임', '지옥' 등에 관련한 중국의 불법 유통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입을 닫고 있다. 배우들의 초상권을 무시한 불법 굿즈 판매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는 중"이라며 "아무쪼록 중국은 자신들의 문화를 존중받기 위해선 다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렇듯 왕이런의 중국식 인사 논란 파장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에버글로우의 데뷔 이래 최대 관심 사건으로까지 떠오를 기세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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