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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지→마마무 솔라, '보디 프로필'이 감춘 그림자 [ST이슈]
작성 : 2022년 01월 10일(월) 13:45

보디 프로필 / 사진=영지, 래원 SNS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탄탄한 몸매를 돋보이게 촬영하는 이른바 보디 프로필이 유행 중이다. SNS 사용자들을 넘어 이젠 유명인들의 보디 프로필 전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보디 프로필이 가진 명과 암을 알려주는 이는 없다.

최근 래퍼 이영지가 보디 프로필 화보를 공개했다. 이는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 콘텐츠 '프로틴스 101'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앞서 이영지는 동료 래퍼 래원과 함께 '프로틴스 101'에 참가했다. 두 사람은 체중감량과 근육량 증가를 목표로 식단 관리과 함께 고강도 운동을 병행했다. 그 결과 이영지는 약 13㎏ 감량에 성공, 래원은 선명한 빨래판 복근을 얻었다.

이어 두 사람은 보디 프로필을 촬영했다. 이영지와 래원 모두 선명한 복근과 군살 없는 몸매를 자랑했다. 두 사람의 노력의 산물이었다. 이후 이영지는 마음껏 음식을 즐기는 모습을 잇따라 공개했다.

마마무 솔라 / 사진=KBS2


현재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보디 프로필이 유행이다. 여기에 연예인들까지 가세하며 그야말로 불이 붙었다. 보디 프로필은 개인의 도전을 넘어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았고, 유튜브와 방송 등에서도 다뤄졌다.

보디 프로필의 유행은 철저한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각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만들어낸 시각적인 결과물은 많은 이들을 자극했다. 그러나 보디 프로필이 가진 그림자에 대해 주목하는 이들은 없었다.

지난달 6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보디 프로필 촬영 이후 강박증이 생겼다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보디 프로필을 찍고 난 뒤 살에 대한 강박이 생겼다. 보디 프로필 속 내 모습은 먹지도 않고, 물도 안 마시고 만든 몸인데 그 몸이 조금이라도 변하면 인정을 못하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룹 마마무 솔라 역시 양치승 트레이너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남성 잡지 표지 모델 촬영을 앞두고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스케줄과 함께 운동·식단·수분 섭취 제한 등을 병행하며 극한 상황에 처했다. 솔라는 촬영을 하루 앞두고 셀프캠에서 "입이 너무 마른다"고 울컥했다. 심지어 마마무 솔라와 그룹 마흔파이브, 양치승 관장 등의 극한 감량 뒤에는 어김없이 폭식 에피소드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한 보디 프로필은 언제나 노력의 산물이자 칭찬받아야 마땅한 결과물로 여겨졌다. 극한의 노력 끝에 탄생한 조각 같은 몸매들에 가려진 뒷이야기는 누구도 조명하지 않았다. 이들은 '보기 좋은 몸'이 건강에도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감춰왔다.

물론 보디 프로필은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다. 그동안 노력을 완성해낸 결과물이다. 그러나 과연 이를 '건강미(美)'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한계 끝까지 다다른 몸상태와 식이장애까지 얻게 되는 과정은 결코 건강하지 않다.

"왜 인생을 사진 한 장에 거냐"는 가수 김종국의 말처럼, 자기만족을 앞세워 유튜브와 방송가에서 보여주기 식 콘텐츠가 돼버린 보디 프로필의 현실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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