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런닝맨' 배우 전소민을 향한 양세찬의 도 넘은 폭로가 도마에 올랐다. 타인의 사생활을 언급하며 웃음을 유발하려는 그의 태도가 경솔했다는 지적이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진짜 막내를 정하는 레이스가 펼쳐졌다.
양세찬과 전소민은 86년 생 동갑내기로 '런닝맨' 막내로서 역할을 해왔다. 보도자료 등에 두 사람의 이름은 맨 마지막에 위치했고 슬레이트를 치는 일, 선배들을 챙기는 일 등 막내로서 사랑을 받는 이점도 있었지만 불리한 점도 존재했다. 전소민은 "종종 보도자료에 내 이름이 세찬이보다 더 뒤에 있으면 뭔가 의식이 되더라"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전소민과 양세찬은 막내를 피하기 위해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다.
서로를 이기기 위한 게임으로 '당연하지' 게임이 진행됐다. 이 게임에서 두 사람은 짓궂은 질문을 던지며 '당연하지' 게임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양세찬은 전소민에게 "너 아직 그 남자 만나지?"라며 "드라마 '쇼윈도'에서 키스 신 할 때 전 남자 친구를 떠올렸지?"라고 공격을 했다.
이를 들은 전소민은 당황한 듯 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게임에서 패배했다. 출연진들은 늘 짓궂은 놀림에도 웃어넘기는 분위기로 해당 상황을 넘어갔다.
하지만 방송이 전파를 일부 시청자들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비난을 쏟아냈다. 사생활을 폭로하는 정도가 지나쳤다는 것. 이는 해당 장면을 고스란히 내보낸 제작진에 대한 비난으로까지 번졌다. '런닝맨' 측은 영상이 담긴 유튜브 댓글 창도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도 하며 논란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예인들의 사생활이나 도가 지나친 폭로는 꽤 자주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하는 소재로 소비된다. 하지만 누구도 자신의 사적인 영역이 만인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는 이유 하나로 소비되는 것은 원치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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