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에버글로우의 중국인 멤버 왕이런(22)이 또다시 중국 관련 논란에 휩싸였다. 비슷한 논란이 수번 반복되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에버글로우는 지난 2일 한국에서 팬사인회를 개최했다. 멤버들은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넸고, 한국 국적인 다른 멤버들은 큰절을 했으나 중국인인 이런은 그대로 선 채 주먹을 감싸는 중국식 인사를 했다.
이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며 한중 누리꾼 간 갑론을박이 일었다.
중국인들은 하늘과 땅, 부모에게만 무릎을 꿇는 전통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전통을 지켰다"며 왕이런의 행동에 칭찬을 이어갔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 연예인들의 행적을 되짚으며 무릎을 꿇은 연예인과 그렇지 않은 연예인을 가리기도 했다.
또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왕이런의 행동이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반면 한국 누리꾼들은 왕이런의 행동을 비난했다. "한국 문화가 싫으면서 왜 한국에서 돈을 버냐"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르라는 이야기도 있지 않나" "중국으로 돌아가라" 등의 비판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왕이런의 과거 중국 관련 논란도 재조명됐다. 왕이런은 앞서 비슷한 논란에 수번 휘말린 바다.
2020년 11월, 왕이런은 중국 팬과 화상 팬미팅을 가지며 "나는 누구보다 나의 조국(중국)을 사랑하고, 내가 중국인이라는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다. 나는 힘 닿는 데까지 한국에서 우리 중국 문화를 선전하려 애쓰고 있다. 나도 어디에서나 중국어로 이야기하고 싶지만 회사에서 주의를 주고 있다" 등의 발언을 해 한국 팬들의 비난을 샀다.
또 그는 중국을 의식한 듯 자신의 공식 아이디 옆에 오성홍기를 달고 웨이보 프로필 사진을 오성홍기로 바꾸기도 했다.
2021년 3월에는 신장 목화 지지글로 재차 논란을 일으켰다. 신장 위구르는 강제 노동, 인권 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곳으로 서구 국가와 일부 기업들이 이에 반발해 보이콧에 나선 바. 그러나 왕이런은 자신의 SNS에 '나는 신장면화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해 한국 연예계 퇴출 요구를 받는 등 뭇매를 맞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에버글로우의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 탓에 해당 이슈가 큰 화제가 되진 않았다.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역시 이에 기댄 듯 논란을 대략 뭉개고 넘어가는 모양새다. 이번에도 소속사는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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