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연예기획사 울림엔터테인먼트가 그룹 러블리즈가 해체된 가운데 러블리즈 계정을 이용해 그룹 드리핀을 홍보했다는 점을 두고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해 한차례 이미지 타격을 받았던 울림이 또다시 비호감으로 추락했다.
6일 새벽 울림 소속 가수들 인피니트, 골든 차일드, 로켓펀치, 러블리즈, 권은비, 이수정 등의 SNS 계정 프로필 사진을 일괄적으로 남성 실루엣 사진으로 교체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계정이 해킹당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하지만 해킹 의혹을 일으킨 SNS 계정 프로필 교체는 곧 울림 측이 자체적으로 그룹 드리핀의 새 앨범 홍보 전략의 일부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울림이 소속 가수들의 SNS 계정을 드리핀 홍보 수단으로 활용한 것.
이에 일부 팬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해체를 선언한 러블리즈가 해체 과정에서 소속사 울림과 불편한 이별을 했던 사실이 언급되며 해체된 그룹을 이용해 새 그룹 마케팅에 이용했다는 울림 측의 행동이 어처구니없다는 반응과 원성이 쏟아졌다.
앞서 러블리즈는 2020년 마지막 앨범 발매 이후 약 1년 간 활동이 없었던 중 돌연 해체 소식을 알렸다. 멤버 중 지수가 "앨범 내고 싶다고 안 한 게 아니다"라며 컴백이 순탄치 않은 상황을 간접적으로 전하기도 했던 바 갑작스러운 그룹 해체 소식에 팬들은 소속사의 무관심한 태도가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해체 후 러블리즈의 해체는 소속사와 멤버 간의 충돌로 인한 것으로 밝혀져 원성을 샀다. 뿐만 아니라 울림 엔터테인먼트 취업 정보 사이트 후기에 소속사 직원들이 아티스트들의 오 모를 품평한다는 폭로 글까지 올라오며 도마 위에 오르며 이미지는 추락했다.
이런 전력이 있음에도 울림의 다소 무리한 이번 홍보는 더욱 큰 비호감을 유발했다. 컴백을 앞둔 드리핀의 이미지만 깎아먹은 셈과 동시 러블리즈를 응원했던 팬들의 마음에 두 번의 상처를 입힌 셈이 됐다.
한편, 드리핀은 오는 17일 저녁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 앨범 '빌런(Villain)'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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