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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악의 마음' VS MBC '트레이서', 또다시 금토극 전쟁 [ST이슈]
작성 : 2022년 01월 05일(수) 13:49

MBC 트레이서 SBS 악의 마음 금토극 / 사진=웨이브(wavve), 스튜디오S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SBS와 MBC가 또 한 번 새 금토극으로 맞붙는다. 야심 차게 내놓은 각각 새해 첫 주자들 중 과연 어느 쪽이 웃게 될까.

7일 밤 9시 50분 MBC 새 금토드라마 '트레이서'가 첫 방송된다. '트레이서'는 누군가에겐 판검사보다 무서운 곳 국세청, 일명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굴러온 독한 놈의 물불 안 가리는 활약을 그린 통쾌한 추적 활극을 담는다.

특히 주연을 맡은 배우 임시완과 고아성이 영화 '오빠생각' 이후 약 5년 만에 재회해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앞서 종영한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의 후발주자로 편성된 만큼 화제성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다만 '트레이서'는 같은 날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도 동시 공개된다. 이에 따라 시청층이 분산되며 시청률면에선 다소 약세할 가능성도 있다. 흥행 판가름은 입소문이 될 전망이다. 또, 국세청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배경 설정과 용어 등을 얼마나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느냐도 관건이다.

'트레이서'보다 한주 늦게 편성된 SBS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하 '악의 마음')은 14일 첫 방송된다. '악의 마음'은 대한민국을 공포에 빠뜨린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최초의 프로파일러가 연쇄살인범들과 위험한 대화를 시작한다. 악의 정점에 선 이들의 마음속을 치열하게 들여봐야만 했던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다.

특히 SBS가 그동안 '싸인' '열혈사제' '모범택시' 등을 선보이며 장르물 명가로 자신한 만큼 이들이 보여줄 신작에 이목이 쏠린다. 여기에 '2019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남길이 다시 한번 SBS와 함께한다.

그러나 장르물 특성상 묵직한 분위기가 계속되면 시청층 탈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무거운 분위기를 앞세웠던 JTBC '인간실격' '너를 닮은 사람' tvN '더 로드 : 1의 비극' 등이 저조한 시청률로 아쉽게 막을 내렸다. 지루하지 않게, 시청자들을 묶어둘 수 있는 전개가 무기다.

지난해 SBS와 MBC는 각각 '원 더 우먼' '검은 태양'으로 금토극 전쟁을 시작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같은 날 첫 방송된 '원 더 우먼'은 8.2%, '검은태양'은 7.2%(이하 전국 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약 1.0% 시청률 차이로 비등비등하게 보이던 이들은 마지막 회에서 '원 더 우먼'이 17.8%를 달성하며 '검은 태양' 8.8%를 눌렀다.

이어 2라운드에선 MBC '옷소매'와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이하 '지헤중')가 맞붙었다. 또다시 같은 날 첫 방송된 이들은 '옷소매'가 5.7%, '지헤중'이 6.4%로 출발했다. 그러나 '지헤중'은 계속해서 시청률 하락세를 보여 가장 최근 방송된 14회는 4.2%까지 추락했다. 반면 1일 종영한 '옷소매'는 17.4%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현재까지 SBS와 MBC는 비슷한 시기에 새 금토극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새 금토극 역시 한 주 차이로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일 대일 성적을 기록한 이들 중 과연 이번 금토극에선 어느 쪽이 웃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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