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미국에 진출하는 큰 성과를 낸 가수 알렉사가 역대 가장 대중적인 곡 '타투'로 한국에서도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알렉사는 6일 스페셜 싱글 '타투(TATTOO)' 발매하며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알렉사는 "약 6개월 만에 신곡 '타투'로 컴백했다. 이번에는 전에 들려드렸던 곡의 무드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곡"이라면서 "이번 노래도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타투'는 사랑이라 굳게 믿었던 감정에 크게 상처받고 멋지게 이별하고 싶지만, 순간순간 마음 속 깊이 남아있는 그리움, 극복하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표현한 곡이다.
알렉사는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곡"이라면서 "어떤 시각에서 보면 이별을 통해 느끼는 상처와 그리움의 감정을 그려낸 곡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알렉사의 콘셉트를 통해 바라본다면 A.I 알렉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인간들의 감정을 느끼고, 생각보다 복잡하고 머리 아픈 이 감정들을 지우고 싶어 애쓰지만 계속해서 마음 속 어딘가에 남아있는 인간의 흔적들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작업하면서 알렉사는 보컬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 그는 "이번 곡은 저의 보컬 색깔과 잘 맞다 생각해서 보컬적으로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그 전 알렉사의 매력이 파워풀하고 강력한 무대였다면 이번에는 강력하면서도 섬세해지고 부드러운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지금까지 들려드린 곡 중에 가장 대중적인 곡인 것 같아서 많은 분들이 편하게 따라 불러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곡의 킬링 포인트 역시 따라 하기 쉬운 후렴구다. 알렉사는 "후렴구가 중독성 있다. 그래서 후렴구 안무는 팬분들이 따라 하기 쉽게 포인트 있는 안무를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대중적인 곡인 만큼 국내외 차트 성적도 기대 중이다. 특히 그는 '내가 알고 있던 알렉사 맞아?' '우리나라에 이런 가수가 있었어?' 등 새로운 모습들에 대한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2019년 디지털 싱글 '밤(Bomb)'으로 데뷔한 알렉사는 '메타버스(다중 우주) 속 A.I'라는 획기적인 콘셉트로 'MZ세대'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알렉사는 "다들 제 콘셉트가 어렵다고 말씀하신다. 근데 재미있는 특징 중 하나는 저의 모든 앨범들은 스토리라인이 이어져 있다"며 메타버스 세계관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엑스트라(Xtra)'에서 알렉사는 A.I가 되기 전 청소년기를 보낸다. 이어 '타투'에서는 A.I가 되는 과정에서 인간들의 감정을 느끼고, '밤'에서 알렉사는 마침내 A.I로 깨어난다. 계속해서 '두 오어 다이(Do Or Die)'로 A.I가 되고 난 후 여러 명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알렉사 A.I가 만들어졌다고 깨닫게 된다. 이후 '레볼루션(Revolution)'으로 혁명이 일어나고 알렉사가 최후의 승자가 된다.
그는 "간단하게 표현하면 이렇게 쭉 이어져 있다.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뮤직비디오만 보면 영화나 드라마처럼 직접적으로 스토리를 표현하고 있지는 않아 팬들마다 다르게 해석해 나가시는 것 같다. 그것도 뮤직비디오의 재미있는 특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알렉사는 최근 미국에 진출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코로나19 이후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팬사인회를 개최했을 뿐만 아니라 LA다저스 경기 전 미국 국가도 열창했다. 특히 알렉사는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 어머니와 러시아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 국적자다. 알렉사에게는 K팝으로 다시 미국에 진출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남다른 의미가 있을 법했다.
그는 "어머님이 아주 어렸을 때 미국으로 입양되시긴 하셔서 한국 문화, 언어를 전혀 모르시긴 하셨지만 저랑 어머님은 항상 한국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고, 그리움의 감정도 자연스럽게 남아 있었다. 그래서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많이 낯설게 느껴지진 않았다. 그리고 나서 K팝 가수가 됐고, 미국에서 K팝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나가는 게 스스로 꿈을 이룬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알렉사는 "사실 미국에서 처음에 '난 K팝 가수가 꿈이야'라고 말했을 때 주변 분들이 다들 '절대 안돼, 아무나 하는 거 아니야'라고 하셨다. 아직 제가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제 꿈을 향에 한 발짝씩 다가가는 느낌이라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활동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렉사는 미국 활동도 이어나갈 전망이다. 그는 "이번 '타투' 활동 이후 미국에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뵈려고 준비하고 있기는 한데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좋지 않아 정확하게 말씀은 못 드리고 있다. 하루빨리 찾아뵙고 싶다"고 했다.
데뷔 2년 만에 미국 진출까지 이뤄낸 알렉사. 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냐는 물음에 그는 "기회가 된다면 멋진 여성을 대표하는 화사, 청하 선배님과 콜라보도 한번 진행해보고 싶고, 아직 한번도 도전해보지 못한 알앤비 장르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