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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연패' 삼성, 연패 탈출구 보이지 않는다 [ST스페셜]
작성 : 2022년 01월 04일(화) 00:15

서울 삼성 선수단 / 사진=KBL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11연패에 빠진 서울 삼성이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홈 경기에서 86-97로 패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11연패를 당한 삼성은 6승 2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연패를 당한 '지옥의 원정 9연전' 이후 첫 홈 경기지만, 이번에도 패배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초반 기세는 좋았다. 삼성은 1쿼터 초반 임동섭-김시래의 외곽포와 김현수-김동량의 미들슛으로 리드를 잡았다. 기회가 왔을 때 정확한 슛을 했고, 불필요한 파울도 범하지 않았다.

그러나 잦은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삼성은 2쿼터에서만 턴오버 7개를 기록했다. KGC의 수비가 견고하기보다는 실책성 플레이들이었다. 공격권을 뺏기니 역전을 허용했고, 팀파울까지 적립되며 자유투를 내줬다. 이에 점수차는 50-41까지 벌어졌다.

막판 4쿼터에서 5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힘이 모자랐다. 승부처에서 선수들의 슛은 자꾸만 빗나갔고, KGC 오마리 스펠맨에게 계속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분투의 끝은 결국 패배였다.

삼성의 연패는 팀 기록이 말해주고 있다. 삼성은 3라운드까지 평균 팀 득점(73.2득점), 야투성공률(48.4%) 최하위, 어시스트(16.2개) 9위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개인 기록에서도 연패의 이유가 드러난다. 외국인 선수 토마스 로빈슨은 리그 득점 10위(15.9득점)에 올라 있다. 부진하지는 않지만 '1옵션 용병'인 만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득점력이다. 그나마 3일 경기에서 23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한 점은 긍정적이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도 부족하다. 팀내 국내 선수 득점 1위인 김시래가 평균 9.9득점으로 리그 39위, 이동엽이 51위(7.6득점), 임동섭이 55위(7.1득점)에 머물러 있다.

부상자가 많다는 점도 한몫을 한다. '주포'인 아이제아 힉스가 발등 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아웃이 됐고, 이미 부상으로 이탈한 이동엽에 이어 천기범도 다시 2주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일 수원 KT전에서 최근 슛 감각이 좋던 장민국이 발목 부상을 당했다. 수술로 5개월의 공백이 예상되는데, 사실상 시즌아웃이다.

삼성의 가장 큰 문제점은 뚜렷한 돌파구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기력이 지속된다면 불명예 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높다. 삼성은 22일 예정된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패하게 되면 원정 16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이는 2008년 고양 오리온과 함께 역대 원정 최다연패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18연패를 당했던 1999년 대구 동양(현 고양 오리온)과 2003년 서울 SK다.

2011-2012시즌에 기록했던 구단 최다 연패인 14연패까지는 3경기만이 남은 상황이다.

삼성에게 잔인한 겨울이 계속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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