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옷소매' 배우 이준호가 몸을 사리지 않은 연기 열정을 내비쳤다.
최근 이준호는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연출 정지인, 이하 '옷소매')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을 떠나보내는 소회를 밝혔다.
이준호는 극 중 조선시대 이산을 연기하며 세손에서부터 왕이 되는 과정을 표현했다. 그러나 제왕을 연기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그는 "최대한 절제를 표현하려고 했지만 그런 부분이 답답하기도 했다. 올곧은 자세, 세손과 왕의 무게감 등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왕 이미지가 있다 보니 너무 벗어난 캐릭터를 구축하면 '저게 정조냐' 하는 반응이 있을 것 같아 일차원적 이미지를 지키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느리지만 강단 있게, 올곧지만 여유 있게, 다채로운 연기를 하려고 했다"며 "처음엔 몸에 담이 오기도 했다. 힘을 빼도 자세에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더라. 또 누군가를 아래로 내려봐야 해서 정자세여도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날렵한 모습을 구축하기 위해 쏟아부은 노력도 많다. 그는 "이산의 예민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2021년, 1년 내내 식단을 했다"며 "그래서 드라마 촬영장에서 스태프와 식사를 한 적이 없다. 그게 아쉽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노력은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6회 속 이산의 욕조신에서는 그의 탄탄한 몸매가 공개돼 큰 호응을 모았다. 그러나 정작 이준호는 "원래 몸을 만드는 사람은 더 욕심을 부리게 된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그 장면에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팬들, 시청자들이 좋아해 주셨다. 사실 저도 장면과 관련한 움짤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 성덕임(이세영)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 이산(이준호)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기록한 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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