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연애 예능이 과포화된 방송가에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TOP10에 진출한 '솔로지옥' 이야기다.
지난달 18일 첫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은 커플이 돼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솔로지옥'은 3일 국내 넷플릭스 콘텐츠 1위를 기록했다. 첫 공개 당시 3일 만에 TOP 10에 랭크, 지난달 27일엔 2위까지 상승하더니 이번엔 1위에 올라섰다.
뿐만 아니라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선 10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베트남에선 1위, 홍콩·태국에선 2위다. 무엇보다 넷플릭스에서 한국 예능이 TOP10 순위권에 오른 것은 최초다.
그동안 방송가에서 연애 예능을 앞세워 흥행에 성공했다. 채널A '하트시그널' 시리즈는 시즌3까지, TV조선 '연애의 맛'도 시즌2까지 론칭됐다. 이어 OTT 플랫폼 역시 '환승연애' '체인지데이즈' '러브캐처 인 서울' '러브&조이' 등 야심 차게 오리지널 연애 예능을 선보였지만 성적은 저조했다.
이 가운데 등장한 '솔로지옥'은 첫 회부터 3일 만에 국내 넷플릭스 콘텐츠 1위에 랭크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넷플릭스는 앞서 오리지널 예능 '범인은 바로 너' '백스피릿' '신세계로부터' '먹보와 털보'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만큼 '솔로지옥'이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솔로지옥'의 흥행 원천 중 하나는 매력적인 출연자다. 그동안 연애 예능의 백미는 비연예인 출연자로 꼽혔다.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비연예인 참가자들이 방송인으로 발돋움한 것처럼, 출연자들의 화제성이 프로그램의 성패를 좌우한다.
현재 '솔로지옥'에 출연 중인 유튜버 프리지아(본명 송지아)가 그 주인공이다. 앞서 유튜브 구독자 수 80만 명을 보유했던 프리지아는 '솔로지옥' 첫 회 공개 약 2주 만에 100만 구독자를 달성했다. 개인 SNS 팔로워 역시 47만 명에서 130만 명까지 급증했다.
또 다른 흥행 요소는 '솔로지옥'의 전신으로 불리는 미국판 '투 핫!' 덕분이다. 앞서 미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으로 선보였던 '투 핫!'은 상금 10만 달러를 차지하기 위해 전 세계서 최고로 섹시한 남녀들이 벌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투 핫!'은 시즌2 까지 제작된 넷플릭스 인기 예능으로, 화제의 참가자인 프란체스카는 방송 전후 SNS 팔로워가 31만 명에서 410만 명까지 급증했다.
한국판 '투 핫!'으로 불렸던 '솔로지옥' 역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인기를 입증하듯 국내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TV쇼 TOP10에 타이틀을 올렸다. 총 8부작 중 현재 6부작까지 공개된 '솔로지옥'이 최종적으로 어떤 성과를 남길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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