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배우 이준호가 애절했던 '옷소매' 엔딩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근 이준호는 화상 인터뷰를 통해 스포츠투데이와 만나 1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연출 정지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 성덕임(이세영)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 이산(이준호)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기록한 사극이다. 극 중 이준호는 정조 이산 역을 연기했다.
최종회에서는 성덕임과 이산의 애절한 로맨스가 그려졌다. 이산의 승은을 입고 후궁이 된 성덕임은 일찍이 숨을 거뒀다. 오랜 시간 그를 그리워하던 이산 역시 병환으로 눈을 감았고 두 사람은 이산의 꿈속에서 재회했다.
이준호는 엔딩신에 대해 "마지막 대본을 봤을 때부터 눈물이 났다"며 "(꿈속) 별당에서 재회하는 장면이 사무치게 남아 있다. 그 장면을 보고 대본을 더 보지 못했다. 대본을 외우고 숙지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자꾸 눈물이 났다"며 "촬영장에서 이세영, 감독님도 대본을 보지 못하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한 이준호는 해당 장면에 대해 "다시 재회한 두 사람이 평범한 사람이 된 순간이었다"며 "슬픈데도 행복했다. 그래서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그 여운이 많이 남아있는 듯하다"고 언급했다.
종영 후에도 여운은 이어졌다. 이준호는 "아직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번 드라마는 특히나 오래갈 거 같다. 씁쓸하면서도 적적하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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