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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X이세영, 사극 로맨스 한 획 그었다 ['옷소매 붉은 끝동' 종영]
작성 : 2022년 01월 02일(일) 09:56

이세영 이준호 / 사진=MBC 옷소매 붉은 끝동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옷소매 붉은 끝동'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역사적 사실에 주체적 인물들의 로맨스까지 더한 새로운 이야기로 사극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1일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연출 정지인)이 종영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 성덕임(이세영)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 이산(이준호)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기록한 사극이다.

궁녀였던 성덕임은 이산의 승은을 입고 후궁이 됐다. 그러나 임신 중 첫째 아들이었던 세자가 홍역으로 숨을 거뒀다. 또한 성덕임은 사통죄를 저지른 궁녀 동료도 잃었다.

해당 여파로 성덕임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결국 그는 임신 중 사망했다. 이산은 그를 끌어안고 "날 두고 가지 마"라며 오열했다.

그러나 이산은 임금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했다. 슬픔에 빠져 있던 그는 성덕임을 잊겠다 다짐했고 후궁까지 다시 간택됐다. 그러나 이산은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성덕임을 그리워했다. 그는 결국 숨을 거뒀고 마지막까지 성덕임을 떠올렸다.

이준호 이세영 / 사진=MBC 옷소매 붉은 끝동


'옷소매 붉은 끝동'이 MBC의 자존심을 제대로 세웠다. 한 자릿 수 시청률에서 고전하던 전작들과 달리 두 자릿수 시청률을 가뿐하게 돌파했다.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17.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러한 인기요인은 분명하다. 바로 다채로운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 덕분이다. 먼저 '옷소매'는 정치, 로맨스 장르를 적절히 섞어 사용했다. 정조가 세손에서 왕까지 오르는 과정을 그리며 역사 속 왕의 위엄을 되새기게 했다. 또한 정조를 둘러싼 정치적 위기 상황까지 표현하며 극의 긴장감도 높였다.

정조와 의빈 성씨의 러브 스토리까지 더해졌다. 역사 속 세기의 사랑이라 부르는 두 사람의 로맨스는 큰 관심을 모았다. 기존 로맨스 사극과 차별점도 갖췄다. 그간 왕의 소유물로 여겨졌던 궁녀가 주체적 인물로 비춰진 것. '옷소매' 속 성덕임은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며 당찬 매력을 드러냈다. 왕의 이야기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궁녀라는 소재를 최대한 활용했다.

이준호, 이세영의 열연도 눈길을 끌었다. 이산으로 분한 이준호는 제왕으로서의 카리스마를 뽐내는가 하면 사랑하는 이에겐 직진하는 순정남 면모를 보여 줬다. 이세영은 일과 사랑에 주도적이고 왕 앞에서도 소신을 밝히는 당당한 성덕임으로 완벽 변신했다. 사극이라는 장르도 두 사람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궁궐과 어울리는 행동, 말투 등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아름다운 영상미 역시 매력 포인트였다. 매컷 15회 이상의 수작업을 거쳐 탄생한 장면들은 웅장하면서도 화려한 사극의 느낌을 살렸다. 또한 강렬한 이산의 의상, 단아하고 따스한 느낌의 후궁의 의상 등으로 인물들의 특색을 살렸다.

이유가 있던 상승세였다. 정치와 로맨스를 오가는 장르, 주체적인 캐릭터 등은 연령 불문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 영상미까지 더해져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사극 드라마로서 새 역사를 써내려간 '옷소매 붉은 끝동'이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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