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프로축구 성남FC가 권순형과의 동행을 이어간다.
성남은 2일 "2021시즌 후반기 팀의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한 프로 12년차 베테랑 선수 권순형과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권순형은 2009시즌 강원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상주-제주를 거쳐 지난 2020시즌 성남에 합류했다. K리그 300경기 이상 출전 기록을 가진 베테랑 선수이며 성실함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강점이다.
2020시즌 발목 부상 이후 아킬레스건 수술까지 받으며 긴 재활 시기를 거친 권순형은 잇따른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지난 8월부터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리그 후반기 성남의 상승세와 1부 잔류에 공헌했다.
특히 권순형은 광주FC와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주장 서보민이 경기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성남FC의 주장 완장을 받아 팀을 이끌었고 최고참 김영광과 함께 힘을 보태며 성남에 승리를 선물했다.
김남일 감독은 "권순형이 부상과 수술로 지난 시즌 많이 힘들었을 거다. 부상 복귀 후에 팀의 중원을 잘 지켜줘서 든든했다. 본래 수준 높은 실력을 갖춘 선수라 늘 믿고 있었고 새 시즌에 부상 없이 본인의 실력을 보여주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순형은 "저를 다시 믿어주신 구단과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더 열심히 뛰겠다. 새 시즌에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좋은 컨디션으로 뛰어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역할을 하면 좋겠고 고참으로서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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