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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전망대]삼성화재 VS LIG손해보험…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라
작성 : 2014년 11월 06일(목) 16:27

LIG손해보험 김요한[사진=정재훈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대전 삼성화재와 구미 LIG손해보험이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까?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은 6일 오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리는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화재는 현재 2승2패로 4위에 머물고 있으며 LIG손해보험은 1승4패로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지만, 만약에 패한다면 오히려 더 깊은 부진의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완파하고 쾌조의 스타트에 성공한 삼성화재지만, 최근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다. 지난 2일에는 한국전력과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인해 세트스코어 2-3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패배도 아쉽지만 문제는 들쭉날쭉한 경기력이다.

신치용 감독 역시 기복이 심한 경기력이 불만족스러운 모습이다. 신 감독은 "네 게임을 했는데 두 게임은 좋았고, 두 게임은 리듬이 나빴다. 기복이 심한 것은 굉장히 불안한 것이다. 평균치가 있어야 계산이 되는데 지금은 들쭉날쭉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쿠바특급' 레오의 위력은 여전하다. 레오는 경기당 평균 35.5점을 퍼부으며 삼성화재의 공격을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약점을 보였던 블로킹도 지난 시즌보다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문제는 라이트다.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박철우가 아직 컨디션이 아니다. 여기에 11월 중 입대를 앞두고 있어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일 수가 없다. 삼성화재는 김명진이 박철우의 공백을 메워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아직은 한계가 있는 모습이다. 한국전력전에서는 세터 황동일을 라이트로 기용하는 고육지계까지 써봤지만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

제 아무리 레오의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양 날개가 모두 갖춰지지 못한다면 삼성화재라는 비행기가 높이 비상하기는 어렵다. 레오에게만 의지하는 상황이 다시 한 번 연출된다면 LIG손해보험전 역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LIG손해보험의 상황 역시 좋지 못하다. 우리카드에게만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뒀을 뿐, 나머지 4경기에선 모두 패했다. 문용관 감독은 선수들에게 "넘어진 김에 잠시 쉬어갈 수는 있다. 그런데 너무 오래 쉬면 안 된다"고 말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좀처럼 쉽게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가장 큰 문제는 리시브와 토스다. 김요한과 에드가라는 쌍포를 갖추고 있지만, 이들에게 연결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 '배구의 꽃'이 스파이크라지만, 그 이전에 받고 올리는 연결 과정이 좋아야지만 공격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세터진의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효동과 양준식, 신승준 등 많은 선수들을 기용해 봤지만, 문용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선수는 없었다. 당장 이번 경기, 다음 세트에 누가 세터로 나설지 확신을 가질 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김요한과 에드가 역시 불안한 상태에서 공격을 시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김요한이 분전하고 있는 것은 LIG손해보험의 유일한 희망이다. 지난 시즌 잦은 부상에 시달렸던 김요한은 올 시즌 그 한을 풀어내듯, 매 경기 상대팀의 코트를 폭격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김요한에게만 의지할 수도 없는 상황. 이렇다 할 타개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삼성화재전 역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 두 팀 가운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팀은 어디일지 배구팬들의 관심이 구미를 향하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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