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KT 위즈로 이적한 전 동료 박병호를 향해 작별 인사를 건넸다.
박병호는 29일 KT와 3년 총액 30억 원(계약금 7억 원, 연봉 20억 원, 옵션 3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2011년 트레이드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의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이적생 신화'를 썼다. 2012년부터 2시즌간 타격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2년 연속 KBO리그 MVP에 올랐다. 4년 연속 홈런왕,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
메이저리그를 거쳐 2018년 KBO에 복귀한 박병호는 그 후에도 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하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2021시즌에는 역대 두 번째 8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키움의 든든한 중심 타자였던 박병호의 이적은 팬들에게도 동료들에게도 큰 아쉬움을 남겼다.
2014년 키움에서 데뷔한 뒤 2021시즌 미국 진출 전까지 박병호와 한솥밥을 먹었던 김하성은 자신의 SNS에 '내 마음 속 영구결번 52'이라는 글과 함께 박병호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52번은 키움 시절 박병호의 등번호로, 비록 팀을 떠나지만 자신의 마음 속에는 영구 결번이라는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데뷔해 한 팀에서 활약했던 이정후 또한 SNS에 박병호와 함께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게시하며 마음을 전했다.
LG 트윈스로 이적한 서건창과 함께한 사진까지 올린 이정후는 "히어로즈 구단에 입단한 아무 것도 아닌 저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시고 본보기를 보여주신 선배님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제 함께 야구를 하진 못하지만 20대 초반에 주신 가르침 잊지 않고 내년부터 시작될 20대 중반의 야구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선배님들!"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마지막 박병호와 함께 찍은 사진에서는 "너무 감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팀에서 함께 뛰었던 기억 평생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영광이었습니다 행복했습니다!"라는 멘트도 함께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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