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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즈, 논란 8일 만 입 열었다 "마약은 인정→GRDL 해산" [ST이슈]
작성 : 2021년 12월 29일(수) 13:36

사진=자메즈 SNS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래퍼 자메즈가 자신을 둘러싼 데이트 폭력 및 마약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제기된 지 8일 만이다.

자메즈의 전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A씨는 20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메즈가 데이트 폭력과 마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서 신고 접수 내역, 차량 앞 유리가 깨진 사진, 자메즈가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 등을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자메즈 소속사 GRDL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수일째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특히나 자메즈는 2014년 웜맨에게 발탁돼 지난 8월, 웜맨의 뒤를 이어 GRDL의 CEO로 임명된 바. 소속사 수장의 치명적인 논란에 대중의 비난은 높아졌다.

결국 자메즈는 2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입장을 냈다. 그는 "저에게 지난 일주일은 끊임없는 고뇌와 반성의 연속이었다. 어떻게 하면 전 여자친구(이하 A)와 제 주위 사람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저에게 실망했을 많은 분들이 덜 아파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이 고통스러운 과정은 A에 대한 복잡다단한 감정을 내려놓는 과정이기도 했다. 또한 그것은 이 글을 써야하는 목적과 이유를 찾는 것이기도 했고 지금도 저는 그 과정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선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2021년 12월 19일 A가 채팅방에 공유한 글과 사진들은 자극적인 단어들과 이미지들을 편집해 놓은 허위 사실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A씨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하나하나 되짚었다.

먼저 데이트 폭력으로 A 본인이 처벌불원서를 썼다는 내용에 관해 그는 "2021년 4월 15일 말다툼이 있었다. 그 자리를 피하려고 차문을 열자 A는 제 멱살을 잡았고 저는 두세 번 뿌리쳤다. 감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후 다시 말다툼이 시작됐고 그 자리를 피하려는 저와 그것을 막으려는 A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A는 제가 여자를 때리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하고는 했다. A는 감정이 격해지면 저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경향이 있었고 이날도 수차례 때리고 밀치는 상황이었다. 저는 우선 상대방을 떼어 내기 위해 밀쳐냈다. 그러자 A는 바로 저를 데이트폭력 가해자로 신고했고 그렇게 저희는 경찰서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관은 제가 사과만 하면 없던 일로 처리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저는 그 모든 상황이 억울하고 화가 났기에 사과를 거부했다. 그리고 경찰서에 남아 그간의 과정들을 사실대로 진술하면서 '먼저 신고하는 사람이 피해자가 되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경찰관은 '그럼 당신도 신고를 해서 쌍방 폭행으로 형사절차를 진행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했고, 저는 사랑하는 사람과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저는 싸우고 싶지 않아서 자리를 피하려고 했을 뿐이었다. A는 자신이 신고를 했기 때문에 피해자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렇기에 제가 A에게 사과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고, 본인이 저에게 처벌불원서를 써준 것은 선처를 해준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저는 연인 간의 문제를 법적으로 해결하고 싶지 않아 상대방을 신고를 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자동차 전면유리가 깨져 있는 사진에 대해서는 자신이 한 게 맞다고 인정했다. 자메즈는 "2021년 10월 10일 새벽 A와 말다툼이 있었다. A는 제 핸드폰을 낚아채더니 본인의 차를 타고 사라져 버렸다. 다음 날 행사 일정이 있어 매니저 형과 연락하기 위해 반드시 핸드폰이 필요한 때였고 A도 이 사정을 알고 있었다. 우선 저의 사정을 잘 알고 있으니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기다렸지만 A는 오지 않았다. 핸드폰이 없으니 연락할 방법도 없었기에 무작정 주변을 찾아다녔다. 한 시간 정도 주위를 헤매다 우연히 A의 차를 발견했다. 제가 달려와 차 앞을 막아서자 A는 저를 그대로 밀고 가려고 했다. 차가 앞으로 다가오는 순간 피하기 위해 본네트 위로 피했고 정말 위험할 수 있었다는 것에 이성을 잃었다. 이성을 잃은 상황에서 '내 핸드폰 내놓으라고'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본네트 위에서 앞유리를 발로 밟았고 앞유리가 깨졌다. 경위야 어쨌든 제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1년 11월 24일 일원지구대에 신고 접수됐다는 문자에 대해 "이 문자는 A의 핸드폰으로 제가 신고한 것"이라며 "이날 일원동 한 건물 옥상에서 A와 말다툼이 있었다. A는 저에게 '너 때문에 살기 싫어진다' '네가 날 죽이는 거야'라고 했다. A가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협박하는 것은 제가 감당하기 쉽지 않았다. 최대한 A의 말을 이해하려고 했고 받아들이려고 했지만 계속된 협박에 저도 감정적이 되고 말았다. 옥상 난간 위로 올라가서 뛰어내리겠다고 하는 A를 몇 번이고 저지하다가 저 혼자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돼 들고 있던 A의 핸드폰으로 급하게 긴급통화를 눌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관들이 와서 다행히 아무 일도 없이 상황이 진정될 수 있었다. A의 핸드폰에 있던 일원지구대 신고 접수 문자는 이 때 받은 문자"라고 해명했다.

자메즈는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에 관해서는 "이 사진은 제 방에서 찍은 것이고 위의 일들과는 전혀 관련 없다. A가 저희 집에 놀러 왔을 때 제 방에서 말다툼이 시작됐다. 저는 거실에 계신 부모님께 저와 A의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A의 화를 누그러뜨릴 목적으로 장난을 걸며 제발 그만 해달라고 무릎을 꿇고 하소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이런 식으로 사용할 줄은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다만 대마초와 LSD 흡입은 인정했다. 그는 "저는 과거에 대마초와 LSD를 해본 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법적으로 처벌받을 것이 있으면 처벌받음으로써 책임을 다하겠다. A가 직접 목격을 한 것은 아니고 제가 과거에 그러한 경험이 있고 카톡 대화 내용 시점에 대마초를 1회 흡연한 사실에 대해 연인 간의 대화 중 솔직하게 이야기했던 것"이라며 "이후 모 대학에서 교수직과 GRDL 대표직을 맡게 되면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삶에 임하게 되면서 그동안의 잘못된 생각을 완전히 바꾸었다. 또 그렇게 생각을 바꿀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자메즈는 "저는 GRDL 대표에서 물러나고 제가 대표로 있던 GRDL도 해산을 결정했다. 수사기관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며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회피하지 않겠다. 연말에 기분 좋은 소식으로 찾아 뵙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GRDL도 입장을 냈다. GRDL은 "최근 논란이 됐던 소속 뮤지션이자 대표인 자메즈 관련 책임을 통감하며 2021년 12월 28일을 기점으로 힙합 레이블 GRDL의 해산을 알린다. 물의를 일으키고 이런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정말 죄송하다"며 "더불어 이는 소속 뮤지션과 스태프들이 논의해 내린 결론으로 모두의 의견을 존중하는 결정임을 알려드린다. 자메즈는 개인으로 돌아가서 본인이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회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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