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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품은 KT, 2년 연속 우승 정조준 [ST스페셜]
작성 : 2021년 12월 29일(수) 13:02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거포 박병호를 영입한 KT 위즈가 2년 연속 KBO 리그 패권에 도전할 수 있을까.

KT는 29일 "박병호와 3년 총액 30억 원(계약금 7억 원, 연봉 20억 원, 옵션 3억 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T는 중심 타선의 화력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 박병호는 KBO리그에서 통산 1314경기에 출전해 0.278의 타율과 327홈런을 기록한 대표적인 홈런 타자다. 올 시즌에는 0.227의 타율로 다소 부진했지만 여전히 20홈런을 쏘아 올리며 장타력만큼은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올해 KT는 마운드의 힘으로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윌리엄 쿠에바스- 배제성-고영표가 지킨 선발진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퀄리티스타트(76회)를 기록했고 김재윤, 주권, 조현우로 이뤄진 필승조도 맹활약했다. KT의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3.67로 리그 2위다.

하지만 공격력, 그 중에서도 장타력에서만큼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KT의 팀 타율은 0.265로 전체 4위였지만 팀 홈런은 106개로 7위였다. 특히 순위 경쟁이 한창이던 시즌 막판에는 강백호를 비롯해 황재균, 배정대 등 중심 타자들의 부진으로 1위 자리를 잠시 삼성 라이온즈에 넘겨주기도 했다.

그러나 KT는 박병호의 가세로 이 모든 고민을 덜게 됐다. 게다가 박병호는 KT의 홈구장인 수원KT위즈파크에서 통산 0.330의 타율과 12홈런 29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주전 1루수 강백호의 수비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유한준이 보여줬던 리더십도 박병호에게 기대할 수 있다. 박병호는 히어로즈 시절 철저한 자기관리를 바탕으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 등 후배들에게 큰 귀감을 줬다. 박병호 영입 사실을 밝히며 KT 이숭용 단장은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연 박병호의 영입으로 장타력 보강과 리더십 부재라는 숙제를 해결한 KT가 내년 시즌에도 KBO 리그 정상에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와 FA 계약을 체결한 박병호(왼쪽) / 사진=KT 위즈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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