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과 '오징어 게임'이 각각 시즌 2, 3 제작 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연 'K-콘텐츠'가 또 한 번 전 세계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28일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이 KBS '뉴스라인'과 인터뷰에서 "넷플릭스와 시즌 2, 3에 대해 같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어떤 결과물이나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는 걸 알고 있어서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긍정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역시 꾸준히 시즌2와 관련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지난 7월 '스위트홈' 시즌2 제작 확정에 대한 보도가 나왔으나, 넷플릭스 측은 "정해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전날인 27일엔 그룹 B1A4 출신 진영이 '스위트홈' 시즌2 출연 배우로 거론됐다. 다만 소속사 비비엔터테인먼트 측은 진영의 출연과 관련해 "개인적 친분으로 감독과 만남을 가졌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들의 시즌제 제작 여부가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앞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 국내를 비롯해 브라질, 프랑스, 인도, 터키 등 94개국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에 올랐다. 또한 지난달엔 미국에서 진행된 제31회 고담 어워즈(Gotham Awards)에서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Breakthrough Series-over 40 minutes)' 부문을 수상했다.
또한 '오징어 게임'은 한국의 옛 놀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해외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을 얻었다. 이는 곧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K-콘텐츠'의 위상을 알리는데 톡톡한 성과를 거뒀다. 현재 '오징어 게임'은 시즌2 제작이 이미 확정돼 시즌3 추가 론칭 여부가 관건이다.
'스위트홈' 역시 지난해 12월 18일 공개 이후 약 4일 만에 넷플릭스 시청 국가 13개 국에서 '오늘의 Top 10'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021 아시안 아카데미 크리에이티브 어워즈(Asian Academy Creative Awards)에서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이 감독상을, 출연 배우 이도현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무엇보다 '스위트홈'은 한국형 크리처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 괴수 형태의 크리처에 익숙한 해외 시청자들에게 인간 형태의 이족보행 크리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스위트홈'에 참여했던 장영우 감독 역시 "해외 제작진들이 국내 크리처물 형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탈영병들의 이야기를 담은 오리지널 시리즈 'D.P.'의 시즌2 제작을 확정 지었다. 이어 현재 '오징어 게임' 시즌3과 '스위트홈' 시즌2 제작 여부가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해외 장수 드라마 'CSI: 과학수사대' '닥터 후' '그레이 아나토미' 등이 시즌제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오징어 게임' '스위트홈' 등이 시즌1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의 장수 시리즈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기대 포인트다. 나아가 한국이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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