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방송인 배성재가 '골때녀' 조작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24일 배성재는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날 불거진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조작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배성재는 "(방송 조작) 글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내가 기억한 스코어와는 달랐는데 내 목소리가 들어 있었다"며 "본방송을 보고 일이 크게 잘못된 걸 알고 제작진에게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코어를 얘기하는 목소리는 제 목소리다. 추가 녹음한 것이 맞고 책임을 피할 생각은 없다"며 "1년 동안 중계하다 타임아웃 때 작가나 막내 연출자가 써온 멘트를 읽어 달라고 하면 어느 경기인지 모르고 기계적으로 읽었다. 뇌를 거치지 않고 기계적으로 읽은 건 뼈아픈 실수"라고 털어놨다.
또한 "녹화 후 한 달이 지난 상황이라 방송이 어떻게 나갈지 몰랐다"고 고백한 배성재는 방송 동안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다만 배성재는 최종 결과에는 조작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승부를 조작 한다거나 흐름을 바꾸려고 제작진이 개입하려고 한 적은 절대 없었다"며 "승부 조작은 없었고 결과도 바꾼 적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22일 방송된 '골대녀'에서는 FC구척장신이 FC원더우먼과의 대결에서 6대3으로 승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방송 후 자막과 다른 점수판 등의 근거를 바탕으로 경기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제작진은 24일 공식입장을 통해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뒤바꿔 실제 시간 순서와 다르게 방송했다"며 조작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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