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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팬들에 손편지 "'우리 팀에 양현종 있다'는 말 헛되지 않도록"
작성 : 2021년 12월 24일(금) 17:05

양현종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KIA 타이거즈와 FA 계약을 마친 양현종이 개인 SNS에 손편지로 진심을 전했다.

양현종은 24일 KIA와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30억원, 연봉 25억원, 옵션 48억원 총 103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2020시즌 종료 후 미국 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에 진출한 뒤 한 시즌만에 다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계약 직후 양현종은 "제 이름과 타이거즈를 나누어 생각해본 적이 없다. 국내 복귀를 결정했을 때부터 타이거즈에 돌아간다는 생각 뿐이었다. 본의 아니게 협상 과정에서 나온 여러 이야기들로 팬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죄송스럽고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현종은 FA 협상이 늦어진 것과, 그 과정에서 여러 보도들이 전달됨에 따라 팬들로부터 우려 섞인 시선을 받았다.

이에 계약 후 자신의 SNS에 팬들을 향해 직접 쓴 손편지를 업로드했다. 양현종은 "안녕하세요. 기아타이거즈 양현종입니다. 처음으로 이렇게 팬 분들에게 편지를 쓰네요"라고 운을 뗐다.

그는 "우선 지난 며칠간 많이 힘들었습니다. 사실과는 전혀 다른 추측들이 난무하고 원색적인 비난과 자극적인 보도들을 접하면서 제 가족과 지인들까지도 슬픔과 아픔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시원하게 결단을 내리지 못해 생긴 짐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떠넘긴 것 같아 무척 괴로웠습니다"라고 지난 날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 사이에 많은 분들을 기다리게 한 점은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이 기다려주시고 걱정해주신 팬분들에게도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라며 "이제 다시 기아 타이거즈 양현종으로 저의 야구를 다시 시작해보겠습니다. 그동안 많은 기아 팬분들이 '우리팀에 양현종이 있다’라고 해주셨습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기뻤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기도 합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양현종은 마지막으로 "그 말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너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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