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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 특별 편성 비상책, 논란 불씨 잠재울까 [ST이슈]
작성 : 2021년 12월 24일(금) 12:57

설강화 / 사진=JTBC 설강화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역사왜곡 논란으로 방송 2회 만에 위기에 직면한 '설강화'. 방송 중지 요청이 여전히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설강화' 측은 특별편성편을 공개하며 논란의 불씨를 잠재우겠다는 비상책을 내놨다.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3일 JTBC는 공식입장을 통해 "토일드라마 '설강화:snowdrop'(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드라마 특성상 한 번에 모든 서사를 공개할 수 없기 때문에 불거진 오해라고 본다"고 해명했다.

이어 "JTBC는 시청자들의 우려를 덜고자 방송을 예정보다 앞당겨 특별 편성을 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설강화' 3회부터 5회까지가 24일부터 26일 3일간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설강화'는 지난 18일 첫 방송이 된 후 민주화 운동 폄훼 및 안기부 미화, 간첩과 여대생의 사랑 이야기라는 콘셉트에 거센 비판을 받았다. 방송 후에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설강화' 방송 중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했고 이는 40만 명에 육박하는 동의를 얻으며 논란은 가속화됐다.

논란은 곧 협찬사와 광고사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고 불매 운동 움직임이 일어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에 떡 브랜드, 도자기 브랜드, 의류 브랜드 등 다양한 업체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고 협찬과 광고를 중지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논란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설강화' 뿐 아니라 방송을 결정했던 방송사 JTBC에 대한 비난으로 번졌다. 급기야 국보법 위반 고발 접수 대상이 됐다.

해당 논란은 지난 3월 역사 왜곡 논란으로 2회 만에 방송 중지됐던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사태를 떠올리게 했고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설강화' 측은 방송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지난 21일에는 입장문을 통해 "드라마 배경과 주요 사건의 모티브는 군부정권 시절의 대선 정국"이라고 강조하며 "이 배경에서 기득권 세력이 권력 유지를 위해 북한 정권과 야합한다는 가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하고 희생당했던 이들의 개인적인 서사를 보여주는 창작물"이라고 설명했다.

비상책으로 '특별 편성'을 내놨다. 제작진은 전 편을 한 번에 공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내용상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시청자들의 빠른 이해를 돕기 위해 3회-5회를 '특별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제작진은 3회-5회 분 줄거리를 요약해 알리기도 했다.

'설강화' 측은 "남파 공작원인 수호가 남한에 나타난 배경과 부당한 권력의 실체가 벗겨지며 초반 설정과의 개연성이 드러나게 된다. 극 중 안기부는 남파 공작원을 남한으로 불러들이는 주체임이 밝혀지고 본격적으로 남북한 수뇌부가 각각 권력과 돈을 목적으로 야합하는 내용이 시작된다. 또한 이들이 비밀리에 펼치는 작전에 휘말리는 청춘들의 이야기도 전개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식을 접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한 상태다. 이미 시민단체는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고 시민들은 '설강화' 방영 중단을 촉구하는 트럭시위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 '설강화'의 비상책이 과연 논란의 불씨를 잠재울지 이목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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