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코디 벨린저가 소속팀 LA 다저스와 1700만 달러(약 202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미국매체 ESPN은 24일(한국시각) "벨린저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직장폐쇄 직전인 12월 1일 다저스와 1700만 달러 연봉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직장폐쇄 기간에 구단이 선수를 언급하는 건 금지돼 있기 때문에 당분간 다저스는 벨린저와 합의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LB는 현재 노, 사 갈등으로 직장폐쇄중이다. 구단과 선수노조가 새로운 단체협약(CBA)에 합의하기 전까지 선수들의 계약은 불가능하다.
2017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벨린저는 첫 해 타율 0.267 39홈런 97타점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2019년에는 0.305의 타율과 47홈런 115타점을 기록,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타율 0.165 10홈런 36타점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종아리, 허벅지, 갈비뼈 등 여러 부위에서 부상을 당했기 때문.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0.353의 타율과 1홈런 7타점을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날렸다.
벨린저의 연봉 1700만 달러는 지난해 1610만 달러보다 90만 달러 오른 금액이다. 올 시즌 부진에도 벨린저의 연봉이 오른 것은 벨린저가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ESPN은 "연봉조정신청 자격이 있는 선수의 연봉이 내려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저스는 벨린저가 2022시즌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할 경우 연봉을 삭감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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