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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숙 끝 복귀' 배성우, 지워지지 않을 음주운전 꼬리표 [ST이슈]
작성 : 2021년 12월 23일(목) 14:01

배성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배우 배성우가 1년간의 자숙을 마치고 복귀한다. 그러나 성급한 활동 재개 소식으로 인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배성우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해당 여파로 배성우는 출연 중이던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하차했다.

음주운전으로 재판에 넘겨진 배성우는 올해 2월 서울중앙지법에서 700만원의 약식명령 처분을 받았다.

이후 배성우는 자숙을 끝내고 스크린에 복귀한다. 23일 배성우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배성우가 오랜 고민 끝에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피아노 천재인 전학생이 오래된 연습실에서 신비스러운 음악을 연주하던 여학생을 만나면서 시작되는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또한 관계자는 "현재 배성우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숙 중"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서 연기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배성우의 복귀에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흔히 잠재적 살인이라 일컫는 음주운전이란 전과를 뒤로 하고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이유에서다.

배성우 / 사진=DB


비슷한 예로 음주운전 전력을 가진 배우 윤제문은 자숙을 마치고 KBS2 새 드라마 '연모'로 복귀했지만 대중의 빈축을 샀다.

윤제문은 2010년, 2013년, 그리고 2016년 세 차례 음주운전 이력이 있다. 2016년 음주운전으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논란 1년 만에 영화 '아빠와 딸'로 스크린에, 6년 후엔 '연모'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며 재기를 꿈꿨지만 오히려 대중의 비난만을 모았다.

음주운전 논란으로 활동에 제동이 걸린 이들도 많다. 바로 배우 박시연, 가수 겸 리지가 그 예다.

박시연은 1월 17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3삼거리에서 좌회전 신호 중인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박시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97%로 운전면허 취소 수준에 달했다. 이에 서울동부지법은 박시연에게 벌금 1200만원을 선고했다. 박시연은 2006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박시연은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에 돌입했다.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 역시 음주운전 혐의로 자숙에 들어갔다. 그는 5월 18일 밤 10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로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당시 리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사고 이후 리지는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인생이 끝났다"며 "실망시킨 것 맞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처럼 음주운전은 처벌이 마무리된 후에도 그 꼬리표를 지우긴 쉽지 않다. 설령 자숙을 거치고 심사숙고 끝에 복귀를 하더라도 '음주운전 배우'라는 낙인이 남는다. 1년 만에 복귀 소식을 전한 배성우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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